오늘의 뇌와 내일의 뇌

오늘의 뇌와 내일의 뇌

작성자 사회학생

회사 생활

오늘의 뇌와 내일의 뇌

사회학생
사회학생
@user_yzc6f36m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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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사장님의 직속 팀이 되었던 적이 있다.

부사장님이 들어가시는 모든 회의에 따라 들어가야했다.

내용을 몰라도 나는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멀뚱 멀뚱히 회의를 이끄는 분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부사장님께서 나를 지목하시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의 당혹감이란....

나는 이렇게 회사 생활을 했다 ...


가혹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사람은 언제나 오늘의 뇌와 내일의 뇌를 동시에 돌릴 줄 알아야헤"

이 말이 애하가 되는가?

어렴풋하게 의미를 알듯 했지만,
당시에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보니 알겠다.

일을 할 때는,
언제나 당장 시급한 불을 먼저 끄며 일을 한다.
하지만 오늘의 시급한 불을 끄면서도 내일 벌어질 일에 대해 생각을 해야한다.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생각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 있었다.

우리 회사는 여러 원데이 클래스를 중개하는 업체였다.

상품 중에 '템플 스테이'가 있었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참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에는 '템플 스테이'를 진행하는 중에
그 절에서 방송 촬영을 했다고 했다. 물론 우리는 전해 듣지 못한 소식이었고.

한 고객이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템플 스테이를 신청했는데
방송 촬영 때문에 자신의 휴가를 망쳤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많이 화를 내시며...

여러 명이 함께 갔는데 유독 한 분만 화를 많이 내셔서
우리는 그 분께 환불을 해드렸다.

그런데 다음 날 아주 무서운 상황이 발생했다.

함께 갔던 많은 이가
전화를 해서 환불을 요구했다.

알고보니, 함께 간 분들끼리 단톡방이 있었고
환불을 받은 분은 이 소식을 그들에게 전했던 것이었다.


오늘만을 생각한다면,
환불로 문의를 해결한 것은 분명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잘한 결정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조금은 극단적인 일화이기는 하지만,
오늘의 업무들을 처리하면서 다음 날도 생각해야한다는 뜻이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봐야하는...

나무와 숲을 봐야하는 주체가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고객을 마주하고, 일을 처리하는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지혜'는 사회생활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프로젝트나 다른 일을 할 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의 뇌와 내일의 뇌를 동시에 돌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