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A to Z] J. 직장인 데스노트 : 사내 빌런 물리치기🔪③

[노동법 A to Z] J. 직장인 데스노트 : 사내 빌런 물리치기🔪③

작성자 겨울에온초코바

노무사가 들려주는 노동법 A to Z

[노동법 A to Z] J. 직장인 데스노트 : 사내 빌런 물리치기🔪③

겨울에온초코바
겨울에온초코바
@user_ykgnyj0qmw
읽음 4,372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오늘은 저번 아티클에 이어 계속 '사내 빌런 물리치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빌런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직접 행동을 해야 돼서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를 지켜줄 사람은 스스로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 단단히 마음 먹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굳은 다짐과 함께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 💪🏻



(참고) 지난 아티클 내용

  • 문제상황🤷

    'A'(남)와 'B'(여)는 패션 회사에 재직 중임. 'A'는 8년차 과장이고 'B'는 2년차 사원임.

    'B'를 남몰래 좋아하던 'A'는 'B'에게 사적인 카톡을 하거나 주말에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며 데이트 기회를 틈틈이 노려왔음. 'B'는 'A'의 행동이 불편했지만 상급자였기 때문에
    항상 돌려서 거절해왔음. 그러던 중 회식 자리에서 'A'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B'의 손을 잡고 "더 이상 내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좋아해."라고 공개적으로 고백을 함.


  • 해결방법💡

    'B'의 스트레스 원인은 'A'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지속적인 관심 표현과 고백이 문제임.

    ① 'A'에게 명시적으로 거부의사를 표하거나, ② 'A'의 상급자와 이야기하기,
    ③ 사내 HR 부서 또는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음.


  • 필요사항 : ① 'A'에게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

    (장점) 'A'에게 직접 호감을 표하는 행동을 멈추게 함으로써 빠르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음.

    (단점) 'A'가 'B'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행동을 계속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더욱 집요하게 증거가 남지 않는 방향으로 'B'에게 관심 표현을 할 수도 있음.

    (사전준비) 'A'와 직접 대화하는 경우 해당 상황을 반드시 녹음하여, 대화가 통하지 않았을 시 증빙자료로 활용함. 또한, 카페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나 위험한 상황의 발생을 방지함.


  • 필요사항 : ② 'A'의 상급자와 이야기하기

    (장점) 빠르고 간단하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고, 관련 소문이 퍼질 가능성이 비교적 낮음.

    (단점) 상급자는 'A'의 이야기를 'B'의 이야기보다 신뢰할 수도 있으며, 상황을 무마하려고
    할 수도 있음. 또, 원하지 않더라도 HR 부서에 이슈를 공유하여 정식 조사를 진행할 수 있음.

    (사전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과 원하는 바(팀 변경, 사과 등)를 명확히 이야기해야 함.
    'A'와 주고받은 메신저, 음성 녹음 등 증거를 함께 제시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은 지양함.


  • 필요사항 : ③ 사내 HR 부서 또는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

    (장점) 관련 법률에 따라 보호 받을 수 있으며, 회사에서 반드시 객관적 조사를 실시해야 함.

    (단점) 직장 내 성희롱이 인정되지 않거나, 인정되더라도 'A'가 해고되지 않을 경우
    추후 회사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음. 또한, 조사 과정에서 사내에 소문이 퍼질 수 있음.
    (사전 준비)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반드시 필요함.

    'A'가 보낸 메신저, 'A'와 대화 녹음, 그간 있었던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한 SNS
    대화 내용('A'와 대화 내용 X), 일기장, 주변 동료의 증언 등 증거는 다양함.

    (성희롱 인정)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할만한 성적 언동이 인정되어야 함. 이번 사안의 경우 성희롱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임.


  • 문제상황🤷

    '갑'과 '을'은 출판사에 근무 중임. '갑'은 17년차 부장이고, '을'은 4년차 대리임.

    유명 작가의 신작 발간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업무들이 많아지자 '갑'은 조급함을 느끼게 됨.

    '갑'은 '을'에게 당분간 매일 출근 시간인 9시보다 1시간 더 일찍 출근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퇴근하는 '을'을 보며 가끔 헛기침을 하기도 하였음. 이에 '을'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으나, '갑'은 "밥을 안 먹으면 늙어서 몸이 아파. 밥은 먹어야지."라고 하며 매번 점심 식사에 '을'을 함께 데려감.


  • 해결방법💡

    '을'의 스트레스 원인은 '갑'이며, 일방적인 근무시간 강요와 점심시간 침해가 문제임.

    ① '갑'과 직접 이야기하거나, ② '갑'의 상급자와 이야기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음.


  • 필요사항 : ① '갑'과 직접 이야기

    (장점) '갑'은 '을'이 자신의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수도 있음.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갑'의 행동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

    (단점) '갑'의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한 행동이므로 '을'에 대하여 업무에 열정이 부족한 자 혹은 조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로 인식할 수도 있음.

    (준비사항) '갑'의 행동이 어떠한 점에서 '을'에게 스트레스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음. 예를 들면, 저혈압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이른 아침에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등 '갑'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음. 그러한 사정이 없더라도 8시 출근에
    업무상 필요성이 없다면 이른 아침에 출근하기 보다 '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인 주간에 더욱 몰입하여 업무하고 싶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음. 점심시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을'이 자유롭게 보내야 할 이유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각자 서로 다른 입장의 이해를 시도할 수 있음.


  • 필요사항 : ② '갑'의 상급자와 이야기

    (장점) '갑'의 성격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을'의 스트레스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급자로부터의 제재가 효과적일 수 있음.

    (단점) '갑'의 상급자가 '을'의 스트레스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음.

    또는 '갑'이 상급자 지시에 따르지만 '을'이 상급자의 도움을 요청한 것에 반감을 느낄 수 있음.

    (준비사항) '갑'의 상급자의 성향에 대해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음. 상급자의 성향에 따라 누구와 대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지가 달라짐. 또한, 높은 직급에 오래 있을수록 부하 직원의 고충에 공감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갑'과 대화할 때 보다 더욱 더 상세하게 스트레스 사항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함.


    • (참고) 💡노무사의 꿀팁 : 괴롭힘 성립 여부

      위 사안의 경우 임의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한 것과 퇴근하려는 '을'에게 눈치를 준 것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여지가 있을 텐데요. 다만, 업무상 필요성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한 것이 사회통념상 과다한 것으로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퇴근 시 헛기침으로 눈치를 준 행위는 그 빈도 및 증빙 여부 등에 따라 괴롭힘 성립 여부가 달리 판단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1️⃣ 성별 간 갈등의 경우 명시적으로 거부의사를 표하거나, 상급자와 이야기하기,
사내 HR 부서 또는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2️⃣ 세대 간 갈등의 경우 스트레스의 대상과 직접 이야기하거나 그 상급자와 이야기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도 성립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빌런 물리치기 방법을 총 정리해서
어느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한 번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