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16편 - 팬픽 그 중, 알페스(RPS)는 문제가 없는가? 알페스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제가 부연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팬픽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동인지라고도 불리우는 팬픽은 특정 작품의 팬이 만든 2차 창작물 등을 뜻하죠. 이 중에 RPF(알페프; Real Person FIction)는 실제 인물을 다루는 장르문학입니다. 실질적으로 RPF는 팬픽의 하위문화라고 볼 수 있죠. 아이돌, 연예인, 유명인 등의 실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팬픽이 우리나라에선 꽤나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알페스는 뭐냐? 알페스(Real Person Slash)는 슬래시 픽션을 주로 한 알페프의 하위 장르예요. 여기서 슬래시란 동성애를 소재로 하여 남성 간의 동성애와 성적 관계를 이야기하는 장르를 말해요. 조금만 더 구체적인 예시로 들어가게 된다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덤이 있습니다. 그 중 문학적 소질이 있는 한 팬이 실제 남자 아이돌을 등장인물로 하여 동성애 작품(알페스)을 만드는 거죠. 그리고 팬들은 그 알페스를 소비하면서 즐기는 겁니다. 물론, 팬픽도 팬픽이지만, 건전한 팬픽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알페스는 남자 연예인의 동성애에 포커싱을 하지만, 여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19금 소설도 당연히 많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일요일에 피드백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데일리굿뉴스
솨
2023.09.26•
알페스라는 장르 자체보다는 어딘가에 그 팬픽을 올리고, 공유하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소비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정 누군가를 보고 어떤 상상을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누군가에게 그 상상을 공개하는 순간 더 이상 혼자만의 일이 아니게 되니까요. 알페스를 창작하고 소비할 때 ‘당사자가 이 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번쯤 해봤으면 해요. 실제로 소설이나 음악 등을 창작할 때도 대상의 동의 없이 그를 해당 작품에 좋지 않게 묘사하는 경우 충분히 논란이 되기도 하잖아요(힙합의 ‘디스’ 문화나, 소설가 김동인과 염상섭의 불화 사건 등). 그런 것들과 알페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무작정 공개된 장소에 어떤 연예인의 비방글을 올리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것처럼... 알페스도 민감한 주제들이 많은 만큼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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