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백, 더플백...

작성자 내린

첫사랑 그 남자

더플백, 더플백...

내린
내린
@user_nlcdfgwc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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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얼음.

잠시 둘만 있는 몇 초의 순간이 아주 길게 느껴졌다.

그가 노래를 부른다. 중저음에 심지어 담백한 목소리.

그가 불렀던 노래의 제목은 아마도 포지션의 ‘i love you'.

그날 이후로 그의 목소리, 표정, 더플백, 더플백...

눈을 떠도, 감아도 생각이 났다. 현실감이 없었다. 어딘가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붕 떠 있는 기분이랄까.

그로부터 일주일쯤 뒤, 교실 안.

친구가 헐레벌떡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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