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찍먹 보고서 _ 1장. 뜨개(대바늘)🧶🧶

본 보고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사적인 보고임을 알려드립니다.

🧶뜨개, 어떤 취미인가요?

뜨개는 손을 움직이는 취미입니다. 그리고 심신의 안정을 주죠.😆

제가 뜨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몰입감 때문입니다. 규칙대로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다보면 완전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 속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도 있고요. 게다가 멋진 작품까지 얻을 수 입니다. 머리가 복잡한 내향인을 위한 최고의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주로 옷을 뜨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가끔 코바늘 뜨개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에서는 대바늘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해볼게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첫 시작은 패키지 제품을 추천드려요. 국내 패키지 제품은 한글 도안(주로 프린트본)과 실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뜨개 바늘과 부자재는 별도 구매인지 확인해 보세요.

더불어 가는 실(대바늘 3mm 이하)보다는 두꺼운 실(대바늘 4mm이상)을 추천드립니다. 두꺼운 실은 손에 힘이 덜 들어가고, 작품이 금방 완성되기 때문이에요.

면보다는 울로 만든 제품이 훨씬 깔끔한 작품을 만들기 쉬워요. 이른바 세탁 매직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세탁 매직 : 세탁시 울이 수축하면서 고른 편물을 만들게 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

관련 정보를 더 알고 싶어요.

먼저,패키지 판매 사이트를 추천드릴게요. 정말 다양한 사이트가 있지만, 오늘은 큰 사이트 위주로 소개드려볼게요.

추천드리는 사이트는 바늘이야기(https://www.banul.co.kr/), 쎄비(https://sevy.co.kr/), 앵콜스(https://www.ancalls.com/) 입니다.

같은 사이트는 실, 바늘, 부자재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비교적 큰 사이트입니다. 패키지 구매가 처음이시라면 위 사이트에서 골라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뜨개에 필수적인 뜨개 바늘과 부자재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서 편하답니다.

최근에는 콘사(콘에 감겨 있는 실. 중간에 실을 잇지 않아도 되어 편합니다.)를 파는 실 상점에서도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솜솜뜨개(https://smartstore.naver.com/amoho) 패키지 제품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도안 판매 사이트를 추천 드려 볼게요. 다양한 도안을 구경하다보면 뜨개 욕구가 상승한답니다.

가장 큰 사이트는 Ravelry(https://www.ravelry.com/)에요. 전 세계의 작가님들이 멋진 도안을 판매 중입니다. 대부분 영문 도안입니다.

커뮤니티 기능도 잘 만들어져 있어요. 같은 도안을 다른 실로 작업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또, 한 번 구매한 도안은 Library 탭에서 언제든 다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Queue, Stash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다만, Ravelry는 페이팔을 통해 결제해야해요. 페이팔은 한국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 작가님들의 도안은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도 다양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도아니티(https://www.doanity.com/)에서는 국내 작가님들의 도안을 구매할 수 있어요. 한국판 Ravelry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인플루언서를 추천드릴게요.

유튜브에는 다양한 무료 강의와 도안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튜버 옷뜨는 김뜨개(https://www.youtube.com/@kimtteugae)님을 추천드립니다. <쉬운 뜨개 레시피> 시리즈는 자세한 영상 설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대로 따라하다보면 옷 한 벌이 뚝딱 완성 됩니다.

어느정도 뜨개에 익숙해졌다면 유튜버 히기킹(https://www.youtube.com/@heegiking) 님의 영상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폴로맛 셔츠는 한 때 뜨개인 사이에서 대유행이었어요. 핏이 아주 예쁘기로 소문난 영상 도안입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인플루언서분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생기셨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탐험해보실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뜨개, 왜 계속 하고 있나요?

서라미 작가님의 도서 <아무튼, 뜨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뜨개가 인생을 어떻게 바꿨느냐고? 한마디로 나는 뜨개 덕분에 속 편한 사람이 됐다.

뜨개는 저의 그릇된 완벽주의를 무너뜨렸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는 전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완벽보다 완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 스웨터는 제가 처음 만든 풀오버(Pullover)입니다. 사실 여기엔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 한 코를 중간에 빠뜨렸어요. 하지만 그렇게 크게 티가 나지는 않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이 스웨터를 입고 밖으로 나갔을 때, 제 실수를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어요. 저도 한참 나중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전부 풀어서 다시 뜨려고 했을테지만, 왜인지 그러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저의 "완벽주의"의 탈을 쓴 무언가가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저도 서라미 작가님처럼 조금은 편안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금도 뜨개를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