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수명과 사망원인, 심도있게 알아보자 (feat.실제 사례)

반려견의 수명과 사망원인, 심도있게 알아보자 (feat.실제 사례)

작성자 파우치

반려동물 대학보내기 프로젝트

반려견의 수명과 사망원인, 심도있게 알아보자 (feat.실제 사례)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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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08e67onk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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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가 죽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반려견의 사망원인을 왜 알아야 하죠?

아플 때 사람과 반려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본인이 아픈 부분을 명확하게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닐까요?

"배가 아파", "가슴이 아파", "머리가 아파"를 사람은 말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 작은 털뭉치들의 수명 및 사망원인에 대한 통계를 알아두는 것은 유의미합니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처할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니까요. 고양이도 여기서 다루고 싶지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강아지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 알려드릴 유용한 국내 자료 중엔 저희가 원하는 깊이의 통계자료는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반려동물 문화가 아직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그렇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나라 중 하나인 일본 1위 펫보험사인 애니콤 손보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약 20년 정도 먼저 펫보험 문화가 자리 잡은 일본은 관련 통계가 잘 쌓여있죠.

점점 더 늘어가는 반려견 평균 수명

<출처 : 2023 애니콤 가정 동물 백서>

먼저 강아지의 평균수명의 변화입니다. 2008년에는 평균수명이 13.1년이었는데 2021에는 14.2년으로 13년 사이에 평균 1년이 증가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의 1년은 짧게는 사람의 4년 길게는 7년이라고 하니 상당히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많은 반려견이 예방과 검진, 그리고 치료를 통해 수명이 길어진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입니다.

반려견 품종에 따라 경향적 차이를 보이는 평균 수명

<출처 : 2023 애니콤 가정 동물 백서>

그렇다면, 과연 품종별 수명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품종별 평균수명을 보면 소형견들의 평균수명이 확실히 긴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믹스견 기준으로 소형의 경우 14.8년, 중형의 경우 13.9년, 대형의 경우 13.3년으로 길지는 않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퍼그, 프렌치 불독, 불독등의 단두종들의 평균수명은 짧은 경향을 보입니다. 짧은 입과 큰 눈 등의 외모적 특징을 가지게 개량된 해당 품종들은 두개골 형태 때문에 호흡기, 소화기 관련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도그 트러스트'(Dog Trust) 가 영국 반려견 58만 마리를 연구 분석하였을 때, 몸집이 작고 주둥이가 긴 개일 수록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결과는 24년 2월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리기도 했죠. <출처 : Scientific Reports, DOI: 10.1038 /s41598-023-50458-w>

나이별 사망원인을 통해 알아보는 반려견 건강관리법

<출처 : 2023 애니콤 가정 동물 백서>

다음은 반려견의 연령별 사망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일본 애니콤 사의 보험계약 통계 중 사망 30일 내의 청구 비율로 유추한 것입니다. 0세 강아지의 사망원인 1위는 소화기계 질환(19.6%), 2위는 전신성 실환(14.9%), 3위는 호흡기계 질환(8.2%) 순이었습니다. 5세 강아지의 사망원인 1위는 마찬가지로 소화기계 질환(19.6%), 2위는 전신성 질환(17.1%), 3위는 혈액계 질환(16.0%) 순이었습니다. 중년에 들어서는 10세 강아지에서의 사망원인 1위는 종양(21.2%), 2위는 순환기계 질환(18.5%), 3위는 호흡기계 질환(15.9%) 순이었습니다. 노령인 15세 강아지의 사망원인 1위는 비뇨기계 질환(24.7%), 2위는 순환기계 질환(17.9%), 3위는 소화기계 질환(15.6%) 순이었습니다.

자료를 보면 반려견 전 생애에 걸쳐 소화기계 질환이 사망의 큰 원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중년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종양으로 인한 사망이 높아짐을 알 수 있는데요.

반려견의 수명은 유전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지만 사람처럼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 - 운동과 식단, 건강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씀드린 주요 사망원인들을 숙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우리 강아지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데는 자금적 노력도 필요합니다. 저희 파우치가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허들을 낮출 수 있는 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은 것도 이 때문이죠.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동물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반려견들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