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차전지 관련주 손절해도 좋은 이유 (개별주 투자 의사 결정 방법)

한국 2차전지 관련주 손절해도 좋은 이유 (개별주 투자 의사 결정 방법)

작성자 소심좌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돈공부

한국 2차전지 관련주 손절해도 좋은 이유 (개별주 투자 의사 결정 방법)

소심좌
소심좌
@soshi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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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2차전지' 관련주 투자 신화같은 일이 많았다.
주변에 이를 통해 은퇴하신 분들도 많았고, TMI로 아버지도 은퇴를 하셨....

출처: 블라인드

그런데 위의 이미지에 있던 분께서,
계속 2차전지에 몰빵을 한채로 매도를 제대로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출처: 네이버 증권

탈출의 기회는 5번 정도 있었을 거고,
(시점에 따라 더 적었을지도...)

현재는 -40% 정도는 기본으로 대부분의 개미 주주들이 체험하고 있을텐데,
어떤 사람들은 '차트'만 보면, 이제 바닥을 찍었다라고 주장을 하시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점에 흔히들 '물타기 기회'라고 생각해서 비중을 더하기도 하는데,
보통 이런 때 물타기를 하고, 더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손절도 못하고 4~5년씩 물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럼 차트를 통해 바닥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

출처: 채널A

바로 실제적으로 산업군과 기업의 현황이 어떤지...
펀더멘털한 부분들을 찾아봐야 한다.

주식 투자를 제대로 공부한 분들은 이미 이 부분을 알고 있겠으나,
단지 열풍에 휩쓸려 2차전지 관련주를 매수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한다.

크게 3가지 분류의 '소식'들을 확인해야 한다.

  1. 해당 산업의 큰손들의 최근 근황
    = 2차 전지 산업에서는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관련 전략

  2. 해당 산업의 원자재 가격 현황
    = 2차 전지 산업에서는 리튬

  3. 해당 산업의 핵심 상품의 판매 현황
    = 양극재 수출량 확인 + 관련 소식

그래서 각각 호재와 악재를 파악해보고,
호재가 있다면 그게 얼마나 실제적인 영향력을 어느 기간동안 미칠 수 있는지,
악재가 있다면, 그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인지 아닌지, 정말 '바닥을 칠만큼' 나쁜 상황까지 도달했는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자 그러면, 이제 하나씩 살펴보자!

1. 해당 산업 큰손들의 최근 근황

당장 확인해볼만한 최근의 소식은 '포드'에 관한 것이다.

원래대로면 유수의 해외 매체의 기사들을 직접 읽으면 좋겠지만, 힘드실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는 생성형 AI를 활용해보셔도 좋다.

아니면 요새 한국 기사들도 해외 기사를 빨리 번역해서 내놓기 때문에, 그걸 참고해도 좋다.
(어차피 한국 주식은 시차가 있으니까)

물론, 유튜버가 하는 말을 그대로 절대로 들어서는 안된다.
(아마 대부분 주식을 모르면서 2차 전지 관련주를 투자하신 분들은 이 케이스 같음)

출처: 연합뉴스

일단 포드가 전기차 대신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쪽으로 2조 5천억의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넘어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명백한 악재다. 차트가 어쩌고를 고민할 건 아니다.

근데 IRA 그러니까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한다고 하고, 그와 관련해서 한국 기업들이 만든 배터리의 수요는 늘어날 수 있으니, 이건 나쁘지 않아보인다.

다른 업체들은 어떨까?

출처: 뉴스1

GM도 전기차에 대한 태도가 흐지부지해진 상황이다.
심지어 한국산 배터리와의 결별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CATL과 미국에서 LFP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그렇다면 대장인 테슬라는?

모델 2에 대한 소식도 흐지부지, 로보택시 행사도 뒤로 미뤘고, 신제품도 나오지는 않는데 또 딱히 감산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산 배터리를 적극 채용하는 회사로 보기도 애매하다.

출처: 구글 검색

그래서 소식을 전반적으로 종합하면,
아예 큰 트렌드를 바꿀만큼 한국 배터리 기업에 득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2. 해당 산업 원자재 근황

원자재 가격 중 리튬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리튬 소금광산' 테마로 힘을 받던 종목들은 완전 상태가 안좋다.

아마 '포스코홀딩스'(a.k.a. 버핏도 손절한 주식)를 리튬에 대한 확보와 관련해서 투자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철강 사업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원인이 됐던 '리튬'의 가격이 지금은 발목을 잡고 있다.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와 이것이야말로 '수직낙하'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떨어지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출처: 구글 검색

분명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급이 부족하다고 했고, 최근에도 부족하다는 기사도 나오는데, 대체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떨어지는 가격이 말해주듯, 현재 수요대비 공급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그게 쉽게 해소될 것 같지만은 않다.

3. 해당 산업의 핵심 상품 판매 현황

사실 이게 제일 이슈다.

어느 정도냐면, 주요 판매 상품인 '양극재'의 가격은 볼 필요도 없고, 거래량이라도 제발 늘었으면 하는 수준이다.

출처: TRASS / 편집: 문벵이
출처: TRASS / 편집: 문벵이

출하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럴 기색이 없다.
판가는 당연히 떨어지고 있고...

이게 확실하게 개선되려면 전방산업인 전기차 비즈니스가 확 살아나야만 하는데, 뉴스를 대충 보시는 분들조차도 아시겠지만

출처: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분위기조차도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결론

일단 앞선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업황이 반전될 느낌은 딱히 없다.
그래서 차트만 보고 추가 매수를 크게 들어갔다가는 4~5년 물리기 쉽다.

심지어 계속 큰 돈을 묵혀두느니, 과감하게 손절을 하고, 지수 기반의 ETF에 투자하는 게 훨씬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 평균 수익률 7~8%, 그의 4~5년 누적이면 대충 30% 수익은 날테니...)

더 버틸 것이라면 앞에서 설명했듯,
① 자동차 (완성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관련 흐름을 파악하고,
② 주요 원자재의 가격 추이도 체크하고,
③ 핵심 상품의 판매 현황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건 개별주를 투자할 때 다른 산업군에서도 같은 식으로 작용되니 꼭 참고해야 한다.

단순히 한국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디스'라고 느끼지 마시고,
앞으로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