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도'를 '투자꾼'으로 만들어 준 책

'인문학도'를 '투자꾼'으로 만들어 준 책

작성자 초희

초희의 책GPT

'인문학도'를 '투자꾼'으로 만들어 준 책

초희
초희
@shooin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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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런데 인문학을 전공한 저는 '돈'에 참 무관심했고, 또 무지했어요.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라는 아빠의 조언대로 학부에 이어 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한 저는 박물관에서 첫 이력을 시작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수백년의 세월을 공부했고, 졸업할 즈음에는 나름대로 굵직한 연구 성과도 냈지만,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수령 168만원에 그치는 수준이었거든요. 2024년인 지금도 사정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립박물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지인의 말에 따르면 실수령액은 190만원도 채 되지 않거든요. 😢

이러한 현실을 폭로한 브런치 글 '박물관 공무직, 월급은 얼마나 될까'가 다음 플랫폼에서 연일 최고 조회수를 경신할 만큼,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06화 박물관 공무직, 월급은 얼마나 될까

현실이 이러하니, '돈', '부자', '자산가'라는 키워드는 제 삶에서 머나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월급이 적은 걸 어떡해, 라고 핑계대며 매월 쇼핑몰 앱에 접속해 상처받은 마음을 보상받고자 했죠. 적은 월급에도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가슴 켠에는 말이나 여우가 박혀 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동료들에게 절대 뒤쳐지지 않겠다는 열등감도 한몫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실 뻔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때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돈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삶 속에서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사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구나를 알게 된 순간이었죠.

불행 중 다행으로, 저는 모든 걸 책으로 시작하는 인문학도의 감수성을 타고났습니다. 그렇게 작년 말부터 경제책 한 권, 한 권을 독파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는 올해 초에 시작했죠. 연말인 지금, 연수익률은 30%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뒤에 낭떨어지가 있는 것만 같던 삶이었는데, 어느 순간 조금씩 돈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나만의 시선으로 돈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자유를 얻게 된 것이죠.

1. 각성 단계: 왜 때문에 내 월급빼고 다 오르는 거지? 💸

출처: 밀리의 서재
책을 읽는 게 베스트이지만,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로도 시청 가능합니다

2. 결심 단계: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 😗

출처: 밀리의 서재

3. 실천 단계: 위험한 건 싫어, 한바구니에 여러 개 담기로 시작 🌟

출처: 밀리의 서재

4. 조정 단계: 말말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적당선을 유지하기🛶

초희가 소장한 돈의 심리학
초희가 소장한 불변의 법칙(2024년 신간)

지금까지 소개한 책 모두 좋지만, 위의 책들 중에서 단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임없이 모건 하우절을 택할 것 같아요.

돈, 경제를 키워드로 공부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피폐해 지거든요. 남들은 이렇다는데 더 모아야 해, 더 벌어야 해, 자신을 들들 볶게 되니까 말이죠. 모건 하우절의 책은 무한궤도에 갇힌 것만 같은 그러한 우울한 생각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합니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니까요. 한방을 노리지 말고 적립식으로 꾸준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매수해 가야겠다, 올곧은 심지를 세우게 해 준 것도 그의 책 덕분이었죠.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 이만 글을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경제 공부 습관과 연 30%가 넘는 수익률(고수님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만족해요😅)을 만들어 준 초희의 경제책들이었습니다.

초희의 책GPT는 제가 완독한 책들 중에서 주제를 선정하여 발행하는 아티클 시리즈입니다.대표 이미지는 제 글을 챗GPT에게 보여주고 생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