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뉴노멀 시대, 단계별 달러 투자 방법 추천 5
작성자 솔티라이프
돈되는 지식
환율 1400원 뉴노멀 시대, 단계별 달러 투자 방법 추천 5
- 1400원대가 새로운 기준이 되는 등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요.
- 달러 투자, 즉 ‘환테크’에는 달러 실물 보유부터 FX마진거래까지 크게 5가지 방법이 있어요.
- 달러 투자 초보자라면 달러통장을,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걸 추천해요.
🔎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일 장중 1440원대를 뛰어넘으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어요. 한 번 치솟은 환율은 10월 들어서도 좀처럼 14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 23일까지의 환율 평균 가격은 1412.8원에 달해요. IMF 외환위기 직후 우리나라 경제가 휘청였던 1998년의 연평균 환율이 1394.9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는 수준인 것. 연말까지 환율이 1400원대 이하로 뚝 떨어지지 않는 한, 올해 환율은 1998년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이에요.
올해 환율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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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미국 경제 💪: 올해 초만 해도 전 세계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요. 여러 국가들과 빠르게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어요. 뉴욕증시도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 달러 수요가 늘어나 → 달러 가치는 상승하고 →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하락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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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에서 힘 빼는 일본 🇯🇵: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엔화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원화는 엔화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엔화 가치가 내리면서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최근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새로운 총리로 올라섰는데요. 다카이치는 돈을 잔뜩 풀어 엔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아베노믹스’ 방식으로 가라앉은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해요. 이에 실제로 다카이치가 총리가 된 이후 엔화 가치가 하락해 엔∙달러 환율이 150엔 위로 상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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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협상 힘겨루기 🇰🇷🇺🇸: 좀처럼 마무리 짓지 못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도 환율을 끌어올렸어요: “이러다가 관세 낮추기 어려워지는 것 아냐?”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상호관세를 25%에서 →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동안 미국은 이 돈을 “한 번에 현금으로 몽땅 보내야 해!” 요구했어요. 하지만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80%에 달하는 만큼, 한 번에 빠져나가면 국내 외환 시장이 타격을 받을 거라는 걱정이 컸어요. 다행히도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총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만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한숨을 돌렸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에요.

🧭 단계별 달러 투자 방법 추천 5
달러 가치가 점점 오른다고 하니, “그럼 달러에 투자하면 되겠는데?” 생각이 들잖아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부터 살짝 공부가 필요한 방법까지 총 5가지 환테크를 소개할게요.
1단계 환테크 입문: 달러 실물 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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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직접 시중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보관하는 방식이에요. 달러가 저렴할 때 샀다가 비쌀 때 팔아서 차익을 노리는 방법인 것. 예를 들면 1달러가 1200원일 때 투자해 1400원이 되었을 때 팔아 200원만큼 환차익을 얻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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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기본 원리만 알고 있으면, 처음 달러에 투자하는 초보 투자자라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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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의점 👎: 이 방법을 활용할 때 꼭 알아둬야 할 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수수료예요. 은행들은 돈을 바꿔줄 때마다 시세에 수수료를 붙여 팔거나, 수수료만큼 더 저렴하게 사들여 수익을 남기거든요. 원화 → 달러, 달러 →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적지 않은 만큼 환전할 때는 ‘환율 우대’를 꼼꼼하게 챙겨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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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우대란?: 금융사가 “수수료, 이만큼 깎아줄게!” 하는 건데요. 평소 월급을 받는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환율 우대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커져요. 은행별 홈페이지를 방문해, 환율우대 쿠폰을 발급받아 환전할 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최근에는 은행들이 수수료 없이 환전해 주는 상품도 여러 가지 내놓고 있다고.
2단계 환테크 초보자: 외화 예∙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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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달러통장’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일반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예∙적금을 원화 대신 달러로 가입하는 방법이에요. 환율이 떨어졌을 때 돈을 넣어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빼면 그만큼 환차익을 얻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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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은행 앱에서 일반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게다가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환차익에 세금을 떼지 않는 데다, 예∙적금 이자를 기대할 수도 있고요.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아 1억 원까지는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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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의점 👎: 다만 처음 원화 → 달러, 인출 시 달러 → 원화로 환전할 때 1.75%가량의 환전수수료와 1~1.5% 수준의 인출 수수료가 붙어요. 대부분 은행이 달러로 환전할 땐 최대 90%의 수수료 우대율을 적용해 주고, 인출 수수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면제해 주는 곳이 있어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가입하는 걸 추천해요.
3단계 환테크 중수: 달러 ETF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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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환율의 움직임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에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 ETF,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달러선물’ ETF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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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적은 금액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어요. 환전 절차 없이 증권 계좌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요. 다양한 상품을 포함하는 ETF 특성상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환율이 오르는 것뿐 아니라,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투자’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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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의점 👎: 환테크 수익에 대해 세금과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혀요. 환율이 올라 발생한 수익이 배당소득 형태로 인정돼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고, 운용 보수로 연 0.2~0.4%대의 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고.
4단계 환테크 고수: 미국 주식 투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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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이름만 들으면 아는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미국 뉴욕증시의 주식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미국 주식은 달러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사면 사실상 달러에도 투자하는 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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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1)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돌려받을 때 환차익을 챙길 수 있고요. (2)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매매차익도 챙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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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의점 👎: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어요. 환율도 함께 떨어지면 그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고요. 게다가 미국 주식에 투자해 연간 25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얻으면, 초과한 금액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해요.
5단계 환테크 마스터: FX마진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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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FX란 국제외환시장(Forex)을 가리키는데요. 두 나라의 화폐를 동시에 사고팔아 차익을 노리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달러가 오르고 유로화가 내리는 중이면, 달러와 유로화를 묶어 달러는 사고 유로화는 파는 거래 방식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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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10%의 증거금*만으로 투자할 수 있어 10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실제로 100만 원만 맡겼어도 1000만 원 규모로 거래할 수 있어 기대 수익이 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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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의점 👎: 기대 수익이 커지는 만큼 손실도 가파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해요. 이제 막 달러에 투자하는 뉴니커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증권사가 아닌 사설 불법 업체도 많아 조심해야 하고요.


🧭 유형별 투자 방법 추천: 그래서 어떤 투자법으로 시작하면 좋을까?
최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뉴니커들도 부쩍 늘어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달러에 투자하고 있는 뉴니커가 많을 수도 있는데요. 뉴니커의 유형별로 어떤 투자법으로 시작하는 게 좋은지 정리해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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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처음 달러에 투자하고 싶다면 부담이 덜한 달러 예∙적금으로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해요 ✅: 달러 투자의 입문 방법으로 꼽히는 만큼, 최근 환율 흐름이 어떤지만 보면 고민할 점이 가장 적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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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보단 공격적으로 투자해 보고 싶어!” 한다면 직접 미국 주식에 투자도 추천해요! ✅: 충분히 공부한 뒤 뛰어들면 다른 투자 방법보다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경우, 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것. 달러 예∙적금의 이자율이 1~2%대에 머무르는 데다, 달러 ETF도 수수료와 세금을 빼고 나면 실질적인 수익이 제한적인 반면,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복리로 수익을 쌓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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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 중이라면? 달러 RP도 살펴봐요 ✅: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했지만, 아직 투자할 종목을 정하지 못했다면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보는 걸 추천해요. 단기 자금을 놀리지 않고 짭짤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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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보단 수익을 조금 더 노리고 싶지만, 주식은 아직 부담돼!” 한다면 달러 ETF를 추천해요 ✅: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ETF는 환율에 따라 수익을 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버스 ETF를 활용하면 환율이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달러 투자할 때 주의점 & 팁
마지막으로 달러에 투자하기 전 살펴보면 좋을 주의점과 팁을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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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지만 이자는 없어요 🙅: 원화를 환전해 현물 달러를 가지고 있는 방식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별다른 이자 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어요. 약간의 이자를 받은 외화 예∙적금이나 추가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투자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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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부담된다면? ISA 계좌 100% 활용하기 👛: 달러 ETF에 투자하면서 세금을 아끼려면 연 20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수익의 2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떼지 않고, 이상에 대해서도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돼 일반 계좌에서 사는 것보다는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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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중보단 소소하게 투자하기 📊: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는 꼭 분산투자로 하라고 조언해요.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이 어렵고, 몰빵 투자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험’ 형식으로만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또한 달러 투자로는 주식처럼 단기간 수익을 가파르게 끌어올릴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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