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세 도입하면 ‘오버투어리즘’ 해결할 수 있을까? 🚌

관광세 도입하면 ‘오버투어리즘’ 해결할 수 있을까? 🚌

작성자 피자스테이션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관광세 도입하면 ‘오버투어리즘’ 해결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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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셨어요? 세금 내세요!” 오버투어리즘 관광세 도입,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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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이 필요해.
도입해야 해.
도입하면 안 돼.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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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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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길었던 추석 황금연휴 잘 보냈나요? 아마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경우도 많을 텐데요. 요즘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일본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에선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고. 

오버투어리즘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현지 주민과 도시 전체가 교통 대란·소음 공해·환경 파괴 등으로 고통받는 현상을 말해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정부가 “세금 더 걷을 거야!” 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관광세·숙박세·환경세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여행객을 상대로 직접 세금을 부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인도네시아 발리, 그리스 산토리니가 이미 관광세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일본 교토시도 내년 3월부터 여행객에게 최고 1만 엔에 달하는 숙박세를 물리기로 했어요.

관광세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세금을 걷어 관광객 과밀 현상과 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요. 세금으로 걷은 돈으로 여행객을 분산시키고, 공공시설을 유지·보수하거나 인근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조금 덜 몰리고, 조금 더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만들 수 있어!”라고 강조하고요.

반면 관광세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 있어!”라고 지적해요. 여행객이 줄면 결국 지역 주민과 관광 산업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관광으로 돈 벌었으면서 이제는 손님들을 내쫓겠다는 거야?” 단순히 세금을 올리는 방식으로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와요.

한편으로는 직접적인 세금 부과나 규제 도입보다 관광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제안도 나와요. 여행객이나 방문자 숫자만 많은 관광이 아니라, 수익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여행 산업을 키우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거예요. 

이러한 ‘오버투어리즘 관광세 도입’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237명의 뉴니커가 ‘오버투어리즘 관광세 도입’에 관한 생각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버투어리즘이 뭐야?

오버투어리즘이란 말 그대로 관광 활동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말해요. 한 지역이나 도시에 여행객이 수용 가능한 이상으로 몰리면서 현지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 주변 환경과 시설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뜻하는데요

일반적인 사례로는 소음 공해, 교통 체증, 환경 파괴부터 월세·임대료 폭등, 주거지역 소멸 문제까지 다양해요. 인근 도로가 마비돼 차를 끌고 나가지 못하거나, 식료품점·세탁소·약국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게 대신 식당·카페·기념품 매장만 늘어나는 경우가 오버투어리즘 사례에 속한다고. 집주인들이 집을 주민들에게 임대하는 대신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숙박 시설로 운영하면서 주택난이 빚어지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이런 현상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오버투어리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외지 여행객을 혐오하고 기피하는 ‘안티투어리즘’ 흐름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전 세계 오버투어리즘, 얼마나 심각해?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해외여행이 위축된 탓에 일시적으로 관광객 밀집 문제가 잠잠해졌던 적이 있는데요. 이후 ‘위드코로나’ 시즌이 돌아오자 글로벌 여행 업계는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했어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약 13억 명이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모두들 참아왔던 ‘보복 여행’을 떠나면서 주요 관광지에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이 몰렸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도저히 못 참겠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데요. 대표적으로 서울 북촌 한옥마을을 비롯해 제주, 강원 양양 등의 사례가 수차례 언론에 소개됐어요. 한 해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북촌 한옥마을은 과도한 소음, 쓰레기 문제로 주민들의 고충이 커지자 오후 5시~오전 10시 사이 출입 제한과 전세버스 통행금지 조치를 하고 있고요.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가 많은 제주도는 해양 오염을 비롯한 환경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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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 관광세 도입, 뉴니커는 어떻게 생각해?”


다른 방법이 필요해. (46.0%, 109명) 🔴
레드 구분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걷는 관광세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여행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어차피 소비를 하고 가는데, 여기에 직접 세금까지 걷는 것은 관련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고요.  

  • 만쥬리아 뉴니커 🌽: 단순히 관광세를 낸다 안 낸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관광객들은 이미 현지에서 많은 돈을 쓰고 자국으로 돌아가고, 해당 도시의 사람들도 그런 관광객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관광세를 부과하지 않고도 다른 지역으로 관광객을 퍼트릴 방법을 고안해야 해.
  • 익명 뉴니커 🤫: 세금을 더 걷어 주변에 투자한다고 해서 관광객이 분산되고 시설이 보수되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이건 관광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해결되는 문제인데, 관광세를 그냥 비용으로 생각해버리면 주민들이 겪는 문제는 해결 안 되고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아. 결과적으로 여행 비용만 커질 수도 있어.
  • 뚜 뉴니커 🤓: 여행은 기본적으로 소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숙박세를 걷는다고 관광산업 자체가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관광세 금액이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버리면 관광업계가 위축될 가능성도 장기적으로 있다고 생각해. 다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야.

도입해야 해. (26.6%, 63명) 🔵
블루 구분선

관광세가 현지 주민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세금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뉴니커도 많았는데요. 거둬들인 세금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경·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 에밀리 뉴니커 🧒: 관광도 좋지만 일단 그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지역 입장에서는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세금을 걷고 관광객의 밀집을 분산시키는 것이 최선일 거고. 만약 해당 지역이 정말 매력적인 관광지라면 관광세를 감수하고서라도 관광객들이 오게 될 거야.
  • 비백 뉴니커 👀: 내가 사는 공간에 많은 관광객이 온다면 다소 불편한 점이 분명히 생길 거야. 원래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정도의 금액이면 좋을 듯해. 그런 세금을 좀 더 걷은 다음에 시설을 개선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곳에 쓸 수 있다면 훨씬 좋겠지.
  • 민짱 뉴니커 🧚: 관광세를 통해서 관광객을 적당하게 분산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거야. 세금으로 걷은 돈을 주민 불편 해소, 환경 및 인프라 개선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유지시켜야 관광객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거야.

도입하면 안 돼. (15.6%, 37명) 🟢
그린 구분선

오버투어리즘이 발생하는 곳은 관광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들인 만큼, 국가가 여행객에게 세금을 걷을 것이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가 별도의 해결책으로 사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관광세를 도입하게 되면 해당 지역이나 관련 종사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고요.

  • 익명 뉴니커 🤫: 관광세를 도입하면 관광의 목적이 변질될 것이라고 생각 해. “이 돈이면 다른 곳을 가지”라는 생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이런 현상이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지거나 관광 기피 현상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 차밍 뉴니커 💫: 관광세를 관광객에게 물리기보단 해당 국가가 해당 관광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예산을 늘리면 되지 않을까? 관광객은 여행을 와서 전적으로 ‘소비’를 하고 가는 입장이잖아. 관광세를 부과하겠다는 건 ‘돈 안 낼 거면 오지 마!’라는 식의 대처 같아.
  • 연두색메모지 뉴니커 🌱: 관광 명소나 유명한 여행지가 포함된 나라는 ‘관광으로 먹고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잖아. 이런 상황에서 관광세를 따로 받게 되면 그 피해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자국민이 고스란히 입게 될거야. 차라리 무언가를 훼손하거나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준 비매너 관광객한테 기존보다 센 벌금을 부과하는 방법이 나아 보여.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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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 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특정 명소에만 사람이 몰리지 않게 정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홍보하거나 관광지에서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보는 것이 어떨까?
  • 산토리니 같이 대표적인 관광지가 관광세를 물리면 다른 관광지에서 이를 연쇄적으로 도입하고, 결과적으로는 주요 관광지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어.
  • 관광세 문제는 사회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행정 부담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숙려 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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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뉴니커 생각하며 도우 밀고 토핑 정리해서 이번 피자 구워낸
피자스테이션 셰프의 한마디 🧑‍🍳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명 관광지를 둔 나라들은 각자 고민에 빠졌는데요. 이런 배경에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여행객에게 관광세를 걷자!”라는 방법이었다고. 관광세는 숙박세나 환경보호 기금, 입장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매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주요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면: 

  • 스페인 바르셀로나 🇪🇸: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선 주민들이 관광객을 향해 물총을 쏘며 “집으로 돌아가라”라는 시위를 펼쳐 화제가 됐는데요. 인구 160만 명 도시에 한 해 26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들이닥치며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뜨거운 곳 중 하나에요. 주거 문제, 소음 공해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2028년까지 관광객을 위한 아파트 임대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기존의 관광세도 2배 가까이 올린 15유로에 책정하자는 논의도 나왔다고.
  • 이탈리아 베네치아 🇮🇹: 베네치아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를 걷겠다고 선언한 곳이기도 한데요. 1인당 5유로 수준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과잉 관광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사생활 피해에 비해 금액이 적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난해 유네스코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베네치아를 두고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개발, 대규모 관광 등 인간의 개입으로 탁월한 가치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 그리스 산토리니 🇬🇷: 그리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산토리니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상대로 세금을 걷고 있어요. 인구 1만 5000여 명이 거주하는 섬에 한 해 130만 명(2023년 기준)의 관광객이 찾아오며 환경 파괴, 물 부족 문제가 커졌기 때문. 관광세는 성수기인 여름 기준 1인당 20유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정부는 이렇게 걷힌 돈을 도로·정수시설 등 지역 인프라 개선에 쓰겠다고 밝혔어요.
  • 인도네시아 발리 🇮🇩: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선 최근 대규모 물난리가 잇따라 발생했어요. 이런 재난이 오버투어리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해마다 관광객은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과도한 난개발로 빗물을 담아줄 농경지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와요: “폭우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거야!” 각종 쓰레기 문제, 문화재 훼손 문제를 겪고 있는 발리는 지난해부터 1인당 1만 원이 넘는 관광세를 걷고 있어요. 
  • 일본 교토 🇯🇵: 최근 일본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 일본인이 국내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교토시에선 전통 골목에 관광객이 몰려 무단침입·사진 촬영 문제가 생기자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어요. 추가로 내년 3월부터 숙박세 누진제를 도입해 숙박 요금이 비쌀수록, 1인당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세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요. 관광세를 걷더라도, 단기적인 문제 해결에만 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 체계를 개발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건데요. 관광객을 무리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친환경·소도시 관광지를 개발해 여행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해 온 관광 대국 프랑스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고.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앞으로 현지 지역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해  환경·경제·사회문화의 세 축을 균형 있게 맞춰나가는 관광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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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의 피드백을 받아 매주 피자맛 업그레이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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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자 맛은요

by. 에디터 모니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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