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얼마나 쓰고 있을까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얼마나 쓰고 있을까

작성자 피자스테이션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얼마나 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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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 어떻게 생각해?

전체 참여자 수 680

섭외해도 돼.
적절한 제한이 필요해.
섭외하면 안 돼.
잘 모르겠어.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요즘 많은 대학이 축제를 열거나, 곧 열 예정이잖아요.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 근처에 사는 뉴니커라면 “이번 축제 누구 온대?”가 핫한 대화 주제일 텐데요. 한편에서는 대학에서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먼저 섭외해도 괜찮다는 사람들은 축제의 본질은 ‘즐거움’에 있다고 말해요. 연예인 섭외가 학생들에게 평소 비싼 비용 때문에 즐기기 어려웠던 문화생활을 학교에서 누릴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또,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도 문화 혜택이 돌아간다고 주장하고요. 유명 연예인이 축제에 출연하면 학교 인지도가 높아져서 홍보 효과도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섭외하면 안 된다는 쪽에서는 학생 복지·교육 등에 쓰일 예산이 연예인 섭외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해요.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로 꾸리는 대학 축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있어요. 연예인 섭외에 축제 예산 대부분을 써서, 학생 참여 프로그램은 부실하게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또, 연예인을 보기 위해 외부인이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걱정하고요.

한편,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에 장단점이 모두 있으니, 적절한 제한을 두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축제 예산에서 연예인을 섭외하되, 섭외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비율을 투명할 절차를 통해 미리 정하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식으로요. 이러한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680명의 뉴니커가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관한 생각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대학 축제,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어?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오늘날처럼 공연·전시·행사·먹거리 등을 즐기는 모습의 대학 축제는 1956년 신흥대학교(현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대학제’가 처음이었어요. 이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에서 ‘축전’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는 체육대회, 무도회, 학술제, 캠프파이어 등이 주요 행사였다고. 특히 ‘쌍쌍파티’라고 불렸던 무도회와 미인대회 ‘메이퀸 선발대회’가 인기였는데요. 일부에서는 이러한 대학 축제를 두고 “서양 문화 그대로 베껴 온 거야!” 하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어요.

1970년대에는 대학 축제에서 씨름,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가 주요 행사로 자리했어요. 풍물굿, 마당극 등이 열리기도 했고요. 마당극 등은 당시 독재 정권을 풍자하는 사회 비판의 장이 되기도 했어요.

민주화·학생운동이 격렬했던 1980년대에는 대학 축제의 정치적 기능이 더욱 커졌어요. 대학 축제가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수단이 된 것. 그러자 정부는 대학에 축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어요. 한편 요즘 많은 대학이 축제에 붙인 ‘대동제’라는 이름도 이때 등장한 건데요. 대동제는 ‘함께 크게 어울린다’는 뜻이에요. 공동체로서의 대학을 만들기 위한 장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고.

조선시대의 국립대학이었던 성균관에서도 축제를 열었어요. 원래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성균관에 학생들의 가족을 초청하고, 명륜당 앞마당에서 음식을 나눠 먹는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고.

대학 축제, 연예인은 언제부터 섭외했어?

1990년대, 민주화가 되고 대학 축제에서 정치적 기능이 축소됐는데요.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대학 축제의 인기가 시들해졌어요: “축제나 즐기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 그러자 축제의 흥행을 위해 연예인을 섭외하는 총학생회가 많아졌어요. 

또,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 공연이 메인 행사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학생의 개인주의화가 심해지면서 대학 축제를 ‘대학 공동체의 장’이 아니라, ‘대중문화 공연장’으로 보는 시선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어요.

최근에는 축제에 어떤 연예인을 섭외했느냐가 학교 간 경쟁으로 번지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연세대학교 응원단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카라카)’와 고려대학교 응원단 축제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입실렌티)’가 매년 축제 ‘라인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어요.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 뉴니커는 어떻게 생각해?

섭외해도 돼 (47.6%, 324명) 🔴

문화비가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연예인을 섭외하면 학교 홍보도 되고, 축제를 즐기면서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을 말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섭외비를 학생 수로 나눠보면 부담하는 금액이 많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어요. 

  • 띵굴 뉴니커 🦪: 요즘 문화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학생이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게 됐어. 이런 상황에서 대학 축제에 연예인을 섭외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는 거야. 연예인의 무대를 즐기는 것도 일종의 간접 경험이고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 치즈크러스트 뉴니커 🧀: 난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 공연을 처음 봤는데,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 그 뒤로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긴 것 같아. 학교 생활에서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밖에 학교를 알릴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해. 

  • 파리모기 뉴니커 🪰: 연예인 섭외에 드는 전체 예산을 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학생 수로 나누면 1인당 부담하는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아. 오히려 많은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효율적인 복지야.

적절한 제한이 필요해 (43.8%, 298명) 🔵

연예인 섭외의 좋은 점도 있지만, 지나치게 큰 예산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연예인 섭외에 돈을 얼마나 쓸 건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정하고, 축제 예산을 투명하게 잘 공개하는 등 제한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 크라 뉴니커 ⛰️: 대학은 학업의 공간이야. 대학 축제도 중요한 행사지만 예산은 교육 관련 부문에 먼저 사용하는 게 맞아. 따라서 축제에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한 돈은 얼마까지만 쓴다는 제한을 두고, 교육·인프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 익명 뉴니커 🤫: 대학에 다니는 뉴니커야. 연예인 공연도 좋지만, 연예인을 섭외하느라 학생들이 운영하는 부스에 대한 지원금이 많이 줄었다고 느껴. 공연도 즐기고 학생 참여 행사도 잘 운영하기 위해 연예인 섭외비가 전체 축제 예산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정하는 게 필요해.

  • 용용 뉴니커 🐉: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연예인을 섭외해도 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연예인 섭외에 돈을 얼마나 쓸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미리 정하고, 축제의 다른 프로그램에는 얼마나 예산을 썼는지 투명하게 잘 공개해야 할 것 같아.

섭외하면 안 돼 (4.4%, 30명) 🟢

대학의 본질인 교육에 예산을 써야지, 큰돈을 들여 연예인을 섭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연예인을 섭외하더라도 모든 학생이 공연을 즐길 수는 없기 때문에 연예인 섭외에 학교 예산을 쓰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었고요. 대학 축제는 학생 행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 은평피자 뉴니커 🍕: 대학은 교육의 장이야. 연예인 불러달라고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는 학생은 없어.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던데, 학습·연구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이를 알리는 편이 학교 이미지를 높이는 데 훨씬 도움 될 거야.

  • 익명 뉴니커 🤫: 연예인을 섭외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관객 수가 제한적이라 모든 학생이 공연을 볼 수는 없어. 그런데도 모두를 위해 쓰여야 하는 학교 예산과 자치회비가 연예인 섭외에 쓰이는 건 동의하기 어려워.

  • 이거모죠 뉴니커 ❓: 대학 축제는 대학교의 축제가 되어야지 연예인 축제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학생들이 꾸리는 문화 행사로도 충분히 재밌는 축제를 운영할 수 있을 거야.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연예인 섭외 비용을 학생 동아리 지원 등에 쓰면 학교 문화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 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단순히 공연만 즐기는 걸 넘어서, 교육적인 의미도 챙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면 대학 축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

  • 서울에서 멀리 있는 학교일수록 연예인 섭외 비용이 비싸서 대학 축제도 지역 격차가 심하다는 뉴스를 봤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대중문화를 부담 없이 즐길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어.

  • 대학 축제마다 외부인과의 갈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고려해야 해. 


자나깨나 뉴니커 생각하며 도우 밀고 토핑 정리해서 이번 피자 구워낸

피자스테이션 셰프의 한마디 🧑‍🍳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 문제는 오래 전부터 축제 철마다 나오는 이슈인데요. 최근 학교 간 인기 연예인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섭외 비용도 크게 늘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어요. 대학 축제 1회에 약 1억~3억 원을 쓰는데요. 이 중 10%가량이 연예인 한 팀 섭외에 들어가요

티켓을 판매해 축제 예산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등록금과 학생회비로 예산을 충당하기 때문에 논란이 더 큰데요. 연예인 섭외 비용이 늘면서 1년 치 학생 지원 예산의 약 64%가 축제에 사용되고 있다고. 특히 예산의 상당 부분이 국비인 국립대학의 경우 “세금으로 연예인을 부르다니!” 하는 비판까지 나와요.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는 비용 문제 말고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연예인을 보기 위해 지역 주민은 물론 팬들까지 축제에 몰리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이 나오는 거예요. 사고를 막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만 축제 무대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학교도 많은데요. 그러자 학생증과 입장권을 비싸게 거래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요. 몇몇 학교는 외부인 관람 구역을 정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 공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상업적인 대중문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대학 축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또, 기획사 차원에서 대학 축제 섭외 비용은 기존 공연보다 낮게 정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요.

다른 나라 대학들도 다양한 축제를 열고 있어요. 나라별 대학 축제의 특징을 살펴보면요:

  • 미국, 졸업생·교직원·주민도 어우러지는 ‘홈커밍(Homecoming)’ 🇺🇸: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도 함께 즐기는 ‘홈커밍’을 열어요. 각 분야 동문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행사고요. 홈커밍은 대학 미식축구리그 마지막 홈 경기가 있는 주에 열리는데요. 그래서 미식축구 경기가 홈커밍의 하이라이트예요.

  • 유럽, 지역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장 🇪🇺: 문화와 예술이 강조되는 게 특징이에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출신 국가의 음악·음식·공연 등 문화를 소개하고요. 학생 주도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해요. ‘비영리’를 강조하며 연예인에게도 출연료를 주지 않거나, 100% 친환경 제품만 활용하는 축제 등 학교가 강조하는 가치가 축제에 담기기도 한다고.

  • 일본, 동아리가 중심이 되는 아기자기한 맛 🇯🇵: ‘가쿠엔사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대학 축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공연과 먹거리가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데요.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기도 하지만, 주로 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축제를 운영해요. 지역 축제의 성격이 강해서 주민들이 학교를 찾아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교토에서는 대학 축제가 주요 지역 행사로 여겨지기도 해요.

한편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연예인 공연 중심의 축제 방식을 벗어나려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어요: 

  • 지역 상권 연계하고 🍻: 대학 주변 상권까지 축제장으로 만드는 등 지역 사회와 함께 축제를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상지대학교는 지역화폐를 행사 상품으로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 주민 행사 준비하고 🎊: 대학 축제를 ‘시민 개방형 축제’로 만들어 캠퍼스를 지역 축제의 장으로 만든 사례도 있어요. 구미대학교는 ‘물’을 주제로 올해 축제를 열고,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 캠퍼스를 주민과 학생 모두 즐기는 워터파크로 만들기도 했어요.

  • 의미 있는 테마 잡고 🌐: 포항공대는 지난해부터 세계 문화를 테마 축제를 열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로 만들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독일을 테마로 독일 음식 체험 네트워킹 파티, 독일 출신 언론인 특강,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을 진행했다고.

뉴니커의 피드백을 받아 매주 피자맛 업그레이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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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자 맛은요

by. 에디터 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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