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서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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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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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너스 금리 해제!’ 결말로 시즌3를 마친 드라마가 있어요. 제목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 사람들이 다음 시즌 내용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시즌4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시즌 1~3 핵심 줄거리를 뉴닉이 요약했어요.

시즌1: 잃어버린 30년의 서막

1980년대 후반, 일본의 자산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거품경제 현상이 나타났어요. 그러다 거품이 터지며 1500조 엔(약 1경 6500조 원)이나 되는 자산이 사라졌고요. 은행에서 돈을 빌려 마구잡이로 사들였던 주식∙부동산 가격이 쭈우욱 내려갔거든요 📉.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게 될 경기불황이 시작되며 시즌1은 이렇게 끝나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은행들이 연달아 파산하고 있다는 신문의 헤드라인 📰.

시즌2: 작전명 아베노믹스

“경기불황, 내가 해결할게” 등장한 아베 총리가 엔화 가치를 낮추는 정책(=아베노믹스)을 펼쳤어요 💴. 엔화가 싸지면 → 외국에서 저렴해진 일본 물건을 많이 사고 → 일본 기업의 수출이 늘어서 →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본 것. 2016년에는 기준금리를 -0.1%로 낮추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시작됐어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는커녕 오히려 돈을 떼가겠다고 한 건데요.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는 걸 유도한 거라고: “은행에 돈 넣어봤자 손해만 보니까, 대신 물건 사고 투자하겠지?”

하지만 일본 경제가 확 살아나지는 못했어요. 디플레이션*이 이어진 건데요. 그럼에도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고집해왔지만... 시즌2는 떡밥을 던지며 끝나요.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일본은행 총재의 뒷모습 실루엣 👤.

* 디플레이션: 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현상이에요. “물건값 내려가면 좋은 거 아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물가가 계속 내려가면 사람들은 “가격 더 떨어지면 사자” 하며 지갑을 꼭 닫고, 기업도 마찬가지로 투자를 줄여서 경제가 시들시들해져요.

시즌3: 금리 있는 세계로

2022년부터 일본의 고집이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어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와중에 일본에서도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것. 그동안 꿈쩍하지 않았던 임금도 연달아 올랐고요. 그러자 지난 19일, 일본 중앙은행이 선언했어요: “마이너스 금리 종료합니다” 📢. -0.1%의 기준금리를 0~0.1%로 올린 건데요. 17년 만에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경제불황을 탈출했다고 선언한 것. 시즌3는 이렇게 끝나요. 돈을 빌려주거나 회수한 경험이 없는 젊은 직원들을 교육하느라 바쁜 은행 풍경 🏦. 하지만 아직 얘기가 끝난 건 아니라고.

예고편: 시즌4 어떻게 될까?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앞으로 쭉쭉 올리진 않을 거라는 말이 많아요. 속도를 조절한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을 일본 증시와 ‘엔테크(엔화+재테크)’로 끌어들였던 엔저 현상도 한동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시청자들은 시즌4에서 1)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2) 엔화가 비싸질지 싸질지 3) 우리나라 수출과 증시는 어떻게 될지 4) 그동안 투자자들이 값싼 엔화를 빌려 미국에 투자했던 ‘앤 캐리’ 20조 달러(약 2경 6700조 원)가 얼마나 일본으로 돌아갈지 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게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지 말지에 달려 있다고 💹.

by. 에디터 오월 🍕
이미지 출처: ©Jezael Melgoza/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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