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 리밸런싱, 74조 매도설에 이사장이 “절대 아니다” 반박 나선 이유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최대 74조 원 규모의 주식을 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국민연금은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반박했어요.
국민연금이 왜 국내 주식을 팔아야 해?
국민연금은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여러 자산에 나눠 돈을 굴리는데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 각 자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해야 해요. 그런데 올해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게 됐고, 이를 맞추기 위해 주식 일부를 팔아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어요.
하지만 국민연금은 주식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그동안 리밸런싱을 미뤘는데요. 7월 1일부로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국민연금이 엄청나게 주식 팔아서 코스피 지수 폭락할 수도 있어!”하며 투자자들이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리밸런싱 필요한 건 OK... 근데 74조 원어치나 팔아야 한다고?
신영증권이 내놓은 분석인데요. 코스피가 9000선에 오르면, 국민연금 자산 운용 규칙에 따라 최대 74조 4000억 원을 매도해야 한다고 본 것. 만약 코스피 지수가 9500포인트를 넘길 경우, 최대 97조 7000억 원의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하지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SNS에 글을 올려 "만약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어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리밸런싱을 진행할 거라는 것. 심지어 신영증권을 겨냥해 "언제부터 애널리스트가 '점쟁이' 노릇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하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어요. (1) 리밸런싱은 단순히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고 하는 게 아니고 (2) 국내 주식 비중 최대 허용 범위(=전략적 자산배분 상단)는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리밸런싱 규모를 예측할 수 있냐는 거예요.
실제로 국민연금은 주식 얼마나 팔았어?
1일 코스피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217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어요.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 떨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국민연금보다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 잔뜩 팔아치운 게 지수 떨어진 원인이야!” 분석했어요.
앞으로 주식 시장 역시 연기금보다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거라 보는데요.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 → (1) 국민연금이 지금처럼 조금씩 나눠서 주식을 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고 (2) 오히려 최근 엄청난 양의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주식을 매도할 것인지,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주식을 더 매수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