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했다는 트럼프에 ‘냉전 시대 부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핵무기 시험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지난 30일,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건데요: “다른 나라의 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도 국방부에 그와 동등한 기준으로 핵무기 시험을 시작하라고 했어.” 미국 vs. 소련이 맞붙던 냉전 시대처럼 강대국 사이에 ‘핵 경쟁’이 다시 불붙는 거 아니냐며 세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어요.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령 배경: 갑자기 왜 그런 거야?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른 나라의 실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핵무기 시험’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다만 이번 게시물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순항미사일과 핵 추진 수중 무인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후, 부산에서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직전에 업로드됐어요. 글 본문에 러시아와 중국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실제로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건 북한밖에 없어요. 이 또한 2017년이 마지막이었고요. 미국, 옛 소련, 중국은 각각 1992년, 1990년, 1996년을 끝으로 핵실험을 멈췄어요.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령 반응: 다른 나라들은 뭐래?

러시아는 바로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최근의 순항미사일 실험은 핵실험이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정하며 “누군가 핵실험 중단 약속을 깨면 러시아도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것. 중국도 미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 조약의 의무를 지켜 세계의 안정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했고요. 이란과 독일 등 다른 나라도 핵 실험은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어요.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령 전망: 진짜 핵 실험 다시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우선 기술적으로 미국이 곧바로 핵 실험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봐요. 미국의 마지막 실험이 33년 전에 이뤄진 만큼 장비도, 인력도 없다는 것. 정치적으로도 미국이 앞장서 핵 실험을 다시 시작하면 러시아와 중국 등도 뒤따라 실험할 명분만 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속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러시아와 미국의 마지막 핵무기 통제 조약은 내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에요. 이에 우려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는 얘기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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