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일종의 핵보유국”이라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2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위해서는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대해 열려있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북한이 일종의 핵보유국이라 생각한다”라고 발언해 눈길이 쏠린 것. 

이를 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2019년처럼 ‘판문점 깜짝 회동’이 다시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고요. 다만 아직은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이 만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해요.

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 의미: ‘핵보유국’ 발언이 왜 중요해?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길 원하고 있어요. 반면 한국은 물론 미국도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에서 ‘비핵화’를 한결같은 목표로 제시해 왔고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언급하는 등 여러 차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비핵화 목표는 포기하는 거야?” 하는 해석을 낳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제재를 풀어주는 대신 핵무기를 줄이는(=군축)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고요. 

미국과 북한의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가 배제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는데요.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가 모두의 관심사였는데, 이번에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말을 한 거예요.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 발언이었다고 분석하는 분위기예요. 

북미 회담 ‘깜짝 회동’설 배경: 저번 북미 회담은 어땠어?

지난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가졌어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비무장지대에서 인사를 나누자”라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반응을 빠르게 내놨는데요. 이후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만나 세계의 이목을 끌었어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비슷한 이벤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가 나왔지만,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연락하면 만날 것”이라는 말로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인데요. 북한은 별다른 반응 없이 오히려 중국·러시아와의 외교에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벨라루스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모양새예요.

트럼프 핵보유국 발언 반응: 그의 한 마디에 국제 사회 눈길이 쏠리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보유국’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려고 유도하는 거야”라는 분석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비핵화 합의 문턱이 낮아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까지 나온다고. 만약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면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미국의 공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거예요. 

🔗 더 알아보기

• 2025 경주 APEC 관전 포인트 총정리: 관세협상부터 미중 정상회담까지
• 북한이 트럼프 APEC 방한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