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커피 원두 가격 상승세, 원인은 브라질 가뭄과 관세 인상이라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심상치 않은 커피 원두 가격 상승세, 원인은 브라질 가뭄과 관세 인상이라고?
28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커피 가격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 체인에서 사용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4.24달러까지 올라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29달러)와 비슷해졌어요. 커피 선물은 가격은 앞으로의 커피 가격에 영향을 주는데요. 지난달 초 이후 약 50%나 올랐다고.
한편 미국에서는 커피 가격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커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나 올라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 미국 식료품점에서 판매된 분쇄 커피 가격도 파운드당 8.8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요.
커피 가격 인상 배경: 왜 이렇게 비싸진 거야?
커피 원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어요. 우선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브라질의 주요 산지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수확량이 크게 줄었어요. 수확된 원두도 크기와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이에 브라질 커피 산지의 날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예상 강우량이 토양의 수분을 회복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도 커피 공급량 감소에 영향을 줬어요. 미국은 지난달부터 브라질산 원두에 50% 관세를 매겼어요. 이에 지난달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향한 커피 선적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고. 관세가 높아지며 미국 원두 구매업체들이 다른 산지 커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는데요. 이에 원두가 선물 거래소 대신 로스터들에게 직접 판매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그 결과 선물 거래소 인증 재고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요.
커피 가격 인상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앞으로 커피 공급 불안은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 농무부(USDA)는 내년(2025~202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이 1억 7870만 자루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브라질 커피 원두의 작황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공급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와요. 지금까진 잉여 재고가 어느 정도 있어서 충격을 완화한 거라는 지적도 있고요. 재고가 다 떨어지면 필요한 물량을 어디서 확보할 수 있느냐는 걱정이 나오는 것.
우리나라 커피 가격도 앞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요. 최근 우리나라 커피 체인 가격도 올랐고, 8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커피(외식) 물가가 전년과 비교해 5.6% 올랐는데요. 상승한 커피 원재료 가격이 국내 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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