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못참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일상의 필수품이죠?

• 한국인 한 명이 연간 마시는 커피는 약 400잔!

그런데 최근,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지난 2024년 12월,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 기준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파운드당 3.49달러를 기록했어요. 이는 사상 최고치인데요, 전년 대비 72% 상승한 수치입니다.

(출처: 딥다이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원두 가격 상승은 커피 재배와 소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요.😭

🌍 브라질의 재채기

커피 시장엔 이런 말이 있어요:
“브라질이 재채기하면 커피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
전 세계 커피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브라질에서 최근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습니다.

• 2021년 검은 서리:
  브라질 주요 커피 재배지에 내려온 강력한 서리는 커피나무의 줄기와 뿌리까지 얼려버렸어요.
  이로 인해 전체 생산량의 10%가 감소했죠.

  검은 서리는 일반 서리와 달리 커피나무의 줄기와 뿌리까지 얼려버리는 강력한 한파 현상입니다. 나무 전체를 말 그대로 "검게 태워버린 듯" 죽게 만들어, 다시 열매를 맺으려면 3~4년이 걸려요. 😢

• 2024년 가뭄:
  이어진 극심한 가뭄은 이미 약해진 나무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브라질은 4년 연속 흉작을 기록했어요.

🌱 아라비카 커피의 취약성

아라비카 커피는 세계 7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고급 커피의 대명사인 아라비카 커피는 18~22도의 온화한 기후와 고산지대에서만 자랄 수 있어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재배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아라비카 재배지의 절반이 부적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

📜 반복되는 자연재해의 역사

사실 브라질의 검은 서리는 처음이 아니에요. 커피 재배 초기인 1822년에도 검은 서리가 브라질 중남부를 덮쳐 큰 피해를 줬단 기록이 있고 1975년에도 기록적인 검은 서리가 내려 커피 가격이 7배 급등한 사례도 있었죠. 100%로 기후변화 탓은 아닌거죠.
즉, 이런 자연재해는 기후변화로 더 빈번해질 수 있지만, 예전부터 반복되어 온 구조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 투기의 영향

• 브라질 흉작 소식이 전해지자, "커피 가격이 더 오를 거야!"라고 베팅하는 투기 세력이 몰렸습니다.

• 선물시장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농가와 소비자가 타격을 받게 됐어요.

💡 선물시장이란?

선물시장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상품을 사고팔겠다’는 계약이에요.
원래는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투기 세력의 개입으로 가격 변동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커피는 전형적인 농산물이에요.
공급 부족 → 가격 상승 → 재배 확대 → 공급 과잉 → 가격 하락이라는 주기를 반복하죠.

• 2019년 사례:
  커피 공급이 과잉되며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 이하로 폭락했고, 인건비도 못건질 정도로 폭락하여, 일부 농가는 커피 대신 코카 잎을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에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커피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졌어요.

🌱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

• 월드커피리서치(WCR)는 병충해와 고온에 강한 잡종 품종을 개발하고 있어요.
  예: 아라비카와 리베리카를 교배한 신품종.

🚜 스마트 농업 도입

• 스마트 농업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는 기후변화, 농업 구조, 선물시장까지 얽힌 복잡한 상품이에요. 오늘의 커피 는 그 뒷이야기를 떠올리며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