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전협상 시작합니다. 우크라이나 빼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국: “종전협상 시작합니다. 우크라이나 빼고.” 🤝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덧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잖아요. 전쟁을 끝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곧 만날 수 있다는데요. 전쟁이 정말 끝나는 건지 뉴닉이 정리해봤어요.
전쟁 끝내는 걸 논의한다고?
1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머지않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어요. 트럼프가 부활절인 4월 20일까지 종전 논의를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우선 이번 주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사우디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실무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이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가 빠졌다고?
맞아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논의하는 자리에 정작 당사자가 초대받지 못한 거예요.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를 뺀 협상은 인정할 수 없어”라며 불만을 표하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도 협상에 참여할 거야”라고 했는데요. 사실 예전부터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를 놓고 서로 의견이 많이 달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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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은 안 돼!” 🇺🇸: 우크라이나는 미국·유럽 나라들의 군사 동맹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해왔는데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절대 반대야!” 하는 입장이에요. 트럼프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고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에 빼앗긴 땅도 돌려받기 어려울 거라는 입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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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보장 필요해!”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 등으로부터 확실하게 안전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어요. 나토 회원국끼리는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다 같이 반격할게!” 하는 약속이 있어서, 러시아가 쉽게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 다만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되면 러시아에 점령된 지역을 일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미국이 이끄는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강요하지 마!”라는 반발도 나와요.
EU는 왜 반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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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마이웨이’ 반댈세 ✋: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입장을 배제하고 러시아 편을 드는 듯한 태도로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종전 논의에서 유럽도 ‘패싱’한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얼마 전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는 밴스 미국 부통령이 “새 보안관이 나타났다”며 미국을 따르라고 대놓고 유럽을 압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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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다 떠넘긴다고? 🤷: 이전 바이든 정부는 유럽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팍팍 지원해 왔어요: “이건 자유민주주의 vs. 권위주의 독재의 싸움이야!(=신냉전)” 반면 트럼프는 “우리는 빠질 테니 유럽이 알아서 해” 하는 입장이에요. 미국이 빠지면 앞으로 10년 동안 유럽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방위비를 늘리는 데 약 4500조 원을 써야 할 거라고.
미국과 유럽은 오랫동안 끈끈한 동맹을 유지해왔는데요. 동맹도 ‘거래 상대’로 보는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오래된 동맹에 금이 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유럽 나라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제안으로 17일(현지시간) 영국·독일 정상과 NATO 사무총장, EU 집행위원장 등이 모여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중동 국가를 돌며 전쟁 종식을 위한 순방 외교에 나섰고요. 협상이 자국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요청할 거라는 말이 나와요.
+ 트럼프, “우크라이나 희토류 우리한테 넘겨”
트럼프가 군사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의 50%(약 721조 원 규모)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어요: “희토류 주면 전쟁 끝난 뒤에도 우크라이나에 미군 배치할게! 💰” 젤렌스키는 제안을 거절했는데요. “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너무한 거 아냐?” 하는 비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