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실제로 통신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알뜰폰’, 실제로 통신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알뜰폰이 역대 최고 이용자 수를 기록했어요.
이동통신 3사 평균 요금보다 3배 이상 저렴해요.
내 이용 패턴에 따라 기존 요금제 혜택과 비교해 결정하는 게 좋아요.
🔎 뭐냐면: 역대 최고, 936만 명의 선택
알뜰폰의 정식 명칭은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로,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 U+)를 지칭하는 ‘MNO(Mobile Network operator)’에 가상이라는 뜻의 'Virtual'을 추가한 건데요.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통신망 없이, 이동통신 3사가 깔아놓은 통신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브랜드를 뜻해요 🛜.
알뜰폰은 지난 2012년 정부가 “통신시장 내 경쟁 분위기를 불어넣어서, 국민들이 통신비를 알뜰하게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줄게!”라는 이유로 도입했는데요. 그 후 11년이 지난 지금, 알뜰폰 가입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936만 3229명을 기록했어요 📱📈. 내년엔 1000만 명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최근 5년여 간의 통계를 보면 이동통신 3사에서 241만 명이 이탈하는 동안 알뜰폰 사용자는 255만 명 늘었고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이유, 이름 그대로 알뜰한 가격 때문인데요. 특히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통신비 아끼려면 알뜰폰이지!’ 인식이 높다고. 얼마나 저렴하냐면...
💸 뭐가 좋냐면: 싼 게 비지떡은 옛말
앞서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 쓴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따라오는 2가지 강력한 장점이 있어요:
- 훨씬 짭짤한 가격 🤑: 알뜰폰은 자체 통신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신망을 유지·보수하거나 기지국을 두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아요. 따라서 서비스 요금을 확 낮출 수 있는 것!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국내 이동통신사 3사의 월평균 요금은 약 6만 5000원이었는데요. 알뜰폰 사용자의 요금은 이보다 3배 넘게 저렴한 2만 252원으로 나타났어요. 알뜰폰 상품을 찾아보다 보면, 제일 저렴한 경우 한 달 요금이 1000원이 채 안 되는 요금제도 쉽게 볼 수 있고요.
- 품질 차이는 없어 🤗: ‘싼 게 비지떡이라는데, 믿을 수 있는 거야?’란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동안 ‘알뜰폰은 왠지 속도가 느린 거 같아...’ 말도 여럿 나왔어요. 하지만 전문가들과 정부의 공식 입장은 “사실이 아닙니다!”예요. 같은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다를 수 없고, 실제 실험 결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에요.
품질은 그대로인데 가격은 3배 넘게 저렴하다니, 넘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닌데요. 알뜰폰 브랜드는 이동통신 3사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고객센터 연결이나 분실 및 로밍 등 고객 지원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불편할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예전부터 큰 단점으로 지목받아 왔던 “알뜰폰은 결합 상품이나 멤버십 혜택이 부족해!” 단점은 대부분 해소된 상태인데요. 최근엔 알뜰폰도 이동통신 3사와 같이 인터넷·가족·OTT 등 다양한 결합 상품을 제공하고 있고요. 매달 편의점·영화·카페·금융 등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많아요. 이러한 이유 덕분에 알뜰폰 사용자의 만족도는 최근 4년 연속으로 이동통신 3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
🧭 어떻게 하냐면: 나에게 맞는 요금제 찾기
알뜰폰에 관심이 생겼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알뜰폰 Hub’와 같은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에서 다양한 요금제를 비교해요. 80여 개 알뜰폰 브랜드의 수많은 요금제 중 원하는 가격대와 통신망, 5G·LTE 등 통신규격 등을 선택해 고르면 되는데요. 아무 요금제나 고르지 말고, 기존 통신사 앱 등을 통해 먼저 자신의 생활 패턴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량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제 경우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 데이터는 📶: 매번 와이파이를 찾기 번거로워 해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편인데요. 매달 80~100GB 정도의 데이터를 써요.
- 통화량은 📞: 적은 달이 대부분이었지만, 많은 달에는 300분이 넘을 때도 있었어요. 따라서 만일을 대비해 통화량도 넉넉하게 제공하는 요금제를 써 왔던 편이에요.
- 그래서 요금제는 🔎: 데이터 사용량은 100GB 이상, 통화량은 250분 이상으로 찾아봤는데요. 마침 신규 고객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던 브랜드의 요금제를 발견해 쓰고 있어요. 매일 데이터 5GB(소진 시 5Mbps 속도로 무제한), 음성통화는 기본으로 무제한 제공하는 상품이고요.
여기서 잠깐! 요금제를 찾아보다 보면, 월 또는 일 단위로 주어진 기본 데이터를 다 쓰고 난 뒤 속도 제한(400Kbps∙1Mbps∙3Mbps∙5mbps 등)이 걸리는 상품이 자주 보일 거예요. 속도 제한이 없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에 비해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리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3Mbps 속도 이상의 요금제를 고르는 걸 추천해요:
- 400Kbps 💬: 텍스트 위주의 웹사이트나 메신저 정도만 이용할 수 있어요.
- 1Mbps 🖼️: 저용량 이미지와 480p 화질의 영상까지 불러올 수 있어요.
- 3Mbps 📺: 대용량 이미지와 720p 화질의 동영상까지 무리 없이 볼 수 있어요.
- 5Mbps 📽️: 1080p 고화질 영상까지 막힘 없이 볼 수 있어요.
추가로 제휴 카드 할인 혜택이 있는지 알아봐요. 대부분의 알뜰폰 브랜드에서는 제휴 카드로 전월실적 조건을 채우면, 통신비를 일부 할인해 주고 있거든요 💳. 실제로 전 이 혜택으로 위 요금제를 월 1만 원대에 사용하고 있어요. (+ 인기 많은 알뜰폰 제휴 카드가 궁금하다면 👉 '짠테크 모음.zip' 보러가기)
내 생활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찾았다면, 각 홈페이지에서 가입 신청을 하고 USIM을 배송받거나, eSIM을 다운받아 개통해요. 개통이 끝나면 기존에 쓰던 통신사 요금제는 자동으로 해지돼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에디터의 코멘트
- 가족 할인·멤버십 쓰고 있었다면 👪: 잘 고려해보는 게 좋아요. 알뜰폰에도 결합 상품이나 멤버십이 많지만, 가족들 모두 이미 특정 통신사에서 결합 할인을 받고 있었다면 더 큰 혜택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해지 위약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야 해요. 알뜰폰으로 갈아탔을 때 요금제 금액 차이로 아끼는 돈과, 기존에 누리고 있었던 혜택 중 무엇이 더 짭짤한지 따져봐요.
- 메뚜기족이 되자? 👀: 알뜰폰 요금제 가운데 ‘뭐야, 이 정도로 싸도 되는 거야?’ 하는 상품들 대부분은 반년에서 1년 정도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이용해서 해당 기간이 끝날 때마다 다른 요금제로 옮기는 이른바 ‘알뜰폰 메뚜기족’도 많은데요. 거의 대부분의 알뜰폰 요금제는 기간 약정 조건이 따로 없기 때문에, 위약금을 내지 않고 언제든지 바꾸고 싶을 때 바꿀 수 있어요.
- 단통법 폐지랑은 무슨 관계? 🧐: 몇 달 전부터 시끌시끌했던 “단통법* 폐지합시다” 논의가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만약 정말 단통법이 폐지될 경우, 알뜰폰의 경쟁력이 사라질 거란 말이 나와요. 알뜰폰 브랜드들은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 수 없기 때문. 실제로 올해 초, 알뜰폰 이용자 중 절반은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갈 거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따라서 당분간은 알뜰폰의 경쟁력이 확실하겠지만,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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