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겠다.” 지난 3~4년 동안 일본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행했는데, 얼마 전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혼란에 휩싸이자 내놓은 발언이에요.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인데, 금리가 올라 손해를 보는 걸 막으려고 황급히 청산해(=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대혼란이 벌어진 것.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며 100엔당 960원까지 치솟았던 엔화 가치도 떨어졌고요.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도 여전한 데다, 엄청난 규모로 짐작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다 이뤄진 건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 일본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증시 혼란이 다시 찾아올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