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증시가 뚝 떨어지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했어요. 사이드카는 5%(코스피200 선물) 또는 6%(코스닥150 선물) 이상 증시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고요. 서킷브레이커는 사이드카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8% 이상 증시가 폭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되고 모든 거래가 중단돼요. 즉,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8% 이상 떨어진 것. 일본 닛케이지수도 12.4% 폭락했고요. 대만 증시도 8.4% 떨어졌다고. 

아시아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유로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진 게 꼽혀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모두 좋지 않았던 건데요. 미국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4.1%)를 웃도는 4.3%를 기록했고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돈 46.8로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한 채 문을 닫았어요. 이에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면서 아시아 증시까지 휘청이고 있는 것.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 등 중동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