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보험 금액이 미래엔 아닐 수 있어요(단호)

내가 생각한 보험 금액이 미래엔 아닐 수 있어요(단호)

작성자 귤감

100세 인생, 위기도 계획한다?

내가 생각한 보험 금액이 미래엔 아닐 수 있어요(단호)

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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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o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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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할까요? 보험은 긴 시간을 지닌 상품입니다. 20년, 30년 긴 시간을 들여 보험료를 내죠. 그렇다 보니 인플레이션 효과를 반영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해요. 보험 상품에 명시된 금액은 시간이 반영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습니다. 즉, 내가 지금 계속 내는 돈의 가치와, 보험사에 청구하여 받게 될 돈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뜻이에요.

요즘 같이 오늘 구매하면 내일 새벽에 로켓 배송 받는 시대에서, 지금으로부터 30-40년 뒤에나 가입한 상품을 쓸 일이 있다면 인플레이션 효과를 놓치기 쉬워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해서 보험금 관점에서 먼저 생각해볼게요.

예를 들어, 30세 귤감씨가 암 진단비 1억 원을 보장해주는 보험을 가입했어요. 48년을 납부하다가 78세에 암에 걸렸어요. 1억 원을 받았지만, 48년 뒤 2072년에 지금의 1억 원이 어느 정도의 화폐 가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젊었을 때 가입한 보험은 사실 30-40년 뒤에나 효과가 있는 상품이기에 그 때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의 값어치는 어떨지 고민해봐야 해요. 상품에 명시된 보험금을 보더라도, 스스로 추정해볼 수 있어야 하죠.

그러면 인플레이션 효과를 반영을 해서 어떻게 추정하면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72법칙'은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계산하는 법칙이에요. 만약 이자율을 3%로 가정했을 때, 1억을 2억으로 불리고 싶다면 몇 년 투자 해야 할까요?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됩니다. 72를 3로 나누면 24가 나오죠? 즉, 24년 3% 이자율로 투자해야 두 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거꾸로 '72법칙'을 활용해 화폐의 현재 가치가 언제 반값이 되는지 생각해볼게요. 아까 계산했던 이자율을 물가상승률이라고 치환해본다면, 24년 뒤 5,000만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보통, 물가상승률을 크게 잡을 땐 3%로, 적게 잡을 땐 1~1.5%로 가정해요. 아래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인데요, 2013년 이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5%수준이예요. 3%대에서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21년부터 2.6%까지 치솟았어요.

출처: 국가발전지표, 소비자물가상승률

그러니 우리가 지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암 진단비는 1억 원이지만, 물가상승률 3%를 가정했을 때 귤감씨가 48년 뒤에 받을 돈은 2,500만원의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결국 우리는 보험금을 많이 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들었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해요. 내가 지금 내는 보험료를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투자나 저축을 통해 이익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적은 보험금이라도 받기 위해서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효용성을 따질 수 있어야 해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보험금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다음 편에는 우리가 내는 보험료가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할 때 어떤 조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해 납부하는 것이 저렴한지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