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6월 재개 시사’,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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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헤드라이트

‘공매도 6월 재개 시사’,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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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잘알’ 되고 싶은데 경제뉴스 보면 ‘저게 뭔 소리야’ 했나요? 지금 뜨는 헤드라인 경제뉴스, 헤드라이트가 가뿐하게 풀어드려요. 똑소리 나는 풀이를 읽다 보면 ‘아하’ 하며 스스로 경제뉴스를 해석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공매도 6월 재개 시사’,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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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공매도* 일부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지난해 11월 중단됐던 공매도가 다음 달부터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공매도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고의로 불법 공매도를 한 사례가 알려지고, 개인 투자자는 손해를 보고 외국인·기관 투자자만 이득을 본다는 목소리로 중단됐었어요: “불법 공매도랑 형평성 문제 손 보면서 2024년 7월에 다시 공매도 허용할지 결정하자!”   

✍️ * ‘공매도’가 뭐야?: 빌 공(空)에 팔 매(賣)를 써서 ‘없는 주식을 판다’는 뜻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 주식에 투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기업 주식 가격이 떨어질 거로 예측한다면, 해당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한테 주식을 빌린 뒤 → 모두 팔고 → 가격이 떨어진 시점에 해당 주식을 사서 빌린 걸 갚는 거예요. 그럼 주식 가격이 떨어진 차액만큼 돈을 벌게 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보험회사 같은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공매도를 허용했어요. 

✅ 요약해요: 공매도를 일부라도 빠르게 다시 열고 싶다는 거예요

이 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에 참석했는데요. IR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를 일부라도 빠르게 다시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어요. (1)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전산시스템이 완전히 마련되기 전이라도 (2) 법을 바꾸지 않고 시행령*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서라도 공매도를 재개에 속도를 내고 싶다는 것. 다만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단서를 달았어요.

✍️ * ‘시행령’이 뭐야?: 법률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범위·세부적인 내용을 정하는 대통령의 명령이에요. 실제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법률에 하나하나 다 적어두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에 법률을 어떻게 적용할지 시행령을 통해 정하는 거예요.

💡 풀어요: 한국 증권 시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매도 금지를 풀어야 한다고 봐요

이 원장이 공매도 금지를 풀어야 한다고 한 주요 이유 2가지 짚어보면:

  • 공매도의 장점 있어: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 주식에 투자하는 공매도는 주식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가격에 ‘거품’이 끼는 걸 막기도 해요. “주가 오를 것 같아”(일반 주식 투자) vs. “주가 떨어질 것 같은데?”(공매도) 하며 적정 가격을 찾기도 하는데, 이게 우리 증시에 필요한 기능이라고 본 거예요. 외국인·기관 투자자 유입이 늘어 증권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고요.

  • K-밸류업 흐름에 딱이야: 얼마 전부터 정부는 국내 기업·증권시장을 키우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부실 기업을 솎아내기 위해 공매도 금지 상태를 유지해선 안 된다고도 했어요. “증권 시장에 들어오는 기업 숫자에 비해 나가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도 지적했고요.

✍️ * ‘밸류업 프로그램’이 뭐야?: 그동안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증시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눌러 담은 종합패키지 같은 거예요. 예를 들어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한테 나눠주는 걸(=배당) 늘리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을 잘 짜서 지키면, 이런 기업들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 보험·자동차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대표적인 밸류업 관련 주식으로 꼽혀요.
✍️ ** ‘상장지수펀드(ETF)’가 뭐야?: 상장증권사·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투자하게 하는 펀드의 한 종류예요. 주식시장에 올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요. 주식처럼 종목을 하나하나 골라 투자하는 건 아니고요. ‘코스피200’처럼 종목을 추려 지수를 뽑고, 그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요.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 ‘PBR’이 뭐야?: 기업이 가진 자산 대비 주가의 비율을 나타내요. ‘PBR=주가/주당순자산가치’로 계산하는데요.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저렴하다고 봐요.

👀 관전 포인트: 공매도를 다시 열지 말지, 연다면 어떤 식일지 6월 전에 발표돼요

  • 그래서 공매도 재개해?: 이 원장은 원래 정해둔 금지 시한인 오는 6월 전에 공매도 재개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어요. 불법 공매도·전산 시스템 문제 등도 투자자들과 소통할 기회를 준비할 거라고. 한편 대통령실은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자 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될 때까지 공매도를 계속 금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어요.

  • 그래서 주식에 무슨 영향 있어?: 현재 밸류업 관련주로 꼽히는 금융·보험주 주가가 쭉쭉 올랐어요. 전문가들은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주주 배당을 얼마나 늘리는지 등 밸류업 의지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요.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도 기업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밸류업 X 보험주 강세: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 중 하나인 KRX 지수 중 보험 지수가 올해 상승률 1위를 차지했어요. K-밸류업 바람을 받는 모양새인데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24.58% 올랐다고. 보험주들을 담은 ETF 중 하나인 KODEX 보험도 최근 일주일 동안 5.47% 올라 주식형 ETF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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