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부도날 수도 있다고? 롯데 유동성 논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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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부도날 수도 있다고? 롯데 유동성 논란 총정리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증권가 지라시에 롯데의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국내 재계 순위 6위인 롯데그룹의 상장사 11곳 중 절반 이상이 급락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롯데그룹 전체의 주가를 흔든 건 유튜브 동영상이었던 걸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에서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비슷한 내용의 지라시가 증권가에 유포된 것. 롯데는 지난 8월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롯데지주가 비상 경영을 선언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에 불을 붙였어요.
✅ 요약해요: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유튜브와 증권가 지라시에 흔들렸어요
지라시가 유포된 후 장이 열린 18일, 롯데케미칼·롯데쇼핑의 주가가 각각 10.22%·6.6% 떨어졌어요. 롯데지주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요. 유포된 지라시엔 롯데케미칼·호텔롯데 등의 차입금*이 29조 9000억 원에 달하며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롯데그룹이 갖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해도 빚을 정리하기 쉽지 않아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50% 이상을 줄일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롯데그룹측은 18일 즉각 “사실 무근이야!” 하며 지라시 내용을 부정하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전문가들 역시 롯데케미칼의 부채 비율이 높지 않고 올해 3분기 말 기준 아직 3조 6000억 원의 현금예금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떨어진 주가는 롯데그룹 측의 해명 이후 소폭 올랐고요.
✍️ ** ‘유동성’이 뭐야?: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빠르고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에요.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이나 주식은 비교적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 유동성이 높지만, 건물처럼 크고 팔기 어려운 자산은 유동성이 낮아요. 유동성이 높을수록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대응하기 쉬워요.
💡 풀어요: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불안심리가 가중된 거예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전문가들도 일축하고 있지만 롯데그룹의 투자자들이 지라시에도 마음이 흔들린 건 최근 롯데그룹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 때문인데요:
- 대외 위기 맞은 롯데케미칼: 연간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최근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건설로 인해 롯데케미칼의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격히 추락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고.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까지 발생해 원유 가격도 급등했어요. 이에 결국 롯데케미칼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7626억 원·3477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고. 전문가들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 규모를 473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 ‘레고랜드’ 직격탄 맞은 롯데건설: 롯데건설의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문제도 현재 진행형이에요. 지난해 롯데케미칼 등 롯데의 주요 계열사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롯데건설 PF의 차환**이 어려워지자 약 1조 5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는데요. 여전히 롯데건설의 개발사업 중 착공을 시작하지 못한 현장이 70% 이상에 달해 아직도 PF 우발채무***가 2조 8000억 원 수준이라고.
롯데케미칼·롯데건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인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롯데지주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내수 경기까지 부진해 유통・리테일 등 핵심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보니,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있다는 지라시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고 주가를 끌어내렸던 거에요.
✍️ ** ‘차환’이 뭐야?: 기존의 빚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리는 과정을 말해요. 차환은 자금 부담을 줄이거나 재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빚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어요.
✍️ *** ‘우발채무’가 뭐야?: 현재는 실제 빚이 아니지만, 미래에 특정 조건이 발생하면 갚아야 할 수도 있는 잠재적인 빚을 말해요. 예를 들어, 회사가 보증을 서준 다른 기업이 대출을 갚지 못해 대출금을 대신 갚아야 할 경우가 우발 채무에 해당돼요.
👀 관전 포인트: 롯데그룹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에 대해선 일축했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 상장 계열사에 대한 추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 “비상경영 선언합니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들과 롯데지주는 지난 6월과 8월에 걸쳐 비상경영에 돌입했어요.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또한 이번달부터 롯데지주와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고 있어요.
- 계열사들도 돌파구를 찾는 중: 롯데케미칼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해외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차입금을 갚을 자금을 만들고 있어요. 이듬해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건정성을 개선하는게 목표라고. 또한 유통 사업군의 롯데백화점 역시 2030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신규 쇼핑몰을 세워 영업이익을 낼 계획이에요.
- 나쁘지 않은 롯데건설 전망: 롯데건설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총 518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지를 포기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13개의 사업장 중 8곳이 사업성이 좋은 서울에 위치해 있어 PF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 ** ‘브릿지론’이 뭐야?: 기업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본격적인 장기 자금 조달이 완료되기 전까지 단기간에 빌리는 대출이에요. 이름처럼 ‘다리(Bridge)’ 역할을 하는데요. 회사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데 장기 투자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 임시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때 쓰여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밸류업 공시 후 롯데쇼핑↑ 롯데칠성·롯데웰푸드↓: 지난달 롯데그룹의 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웰푸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에 나섰는데요. 롯데쇼핑은 밸류업 공시를 낸 후 주가가 2.86% 올랐지만 롯데칠성·롯데웰푸드는 각각 주가가 5.06%·3.07% 하락했다고. 두 곳 모두 내수 소비가 부진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거란 전망 때문에 하락한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 헤드라이트’s 코멘트
롯데그룹의 주가는 지라시가 사실 무근이라는 게 밝혀지자 하루 만에 다시 상승하며 안정을 찾았어요. 하지만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은 예전부터 진행됐던 이슈였다는 말도 나와요. 이에 롯데그룹이 앞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부진을 정말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롯데그룹은 대외적 위기와 채무를 해결하고 비상경영을 끝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