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서울 근교 카페가 북적이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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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주말마다 서울 근교 카페가 북적이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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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메인 비트: 주말마다 서울 근교 카페가 북적이는 이유 ☕

ⓒFOURB

최근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잖아요. 자연스레 “이번 주말에 어디 놀러 갈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언젠가부터 근교에 있는 대형 카페에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잖아요. “적당한 거리에 사진도 잘 나오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지...” 고민하다보면 어느새 근교에 있는 대형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여가 활동 1위도 근교 나들이라고 💑.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요즘 사람들이 나들이로 자주 찾는 장소, 대형 카페 유행에 대해 알아봤어요. 


훑어보기 👀: 많디많고 많디많은 대형 카페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원래부터 유명하잖아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무려 367잔으로 세계 2위일 정도니까요. 그래서인지 길을 걷다 보면 5초에 한 번씩 프랜차이즈 카페가 눈에 보이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이후부터 신기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인테리어에 공들인 대형 카페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 인스타그램에 ‘#대형카페’를 검색하면 게시물이 20만 건 넘게 나올 정도라고. 

이런 흐름에 맞춰 카페들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요즘엔 3층 이상 건물에, 테라스까지 있는 게 기본이라고. 지난해에 생긴 김포의 한 대형 카페는 인테리어에 무려 1000억을 들여 3200평 규모로 만들어졌는데요. 2200명이 앉을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어요 🏆. 

크기는 물론이고, 자연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인기예요. 북한산의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 생기자 주말에만 2000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이렇게 너도나도 대형 카페를 만드는 걸 두고 전문가들은 “한국 도시의 특징이 대형 카페 유행을 만드는 거야!” 말하기도 하는데요. 대형 카페 유행에 숨겨진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살펴봐요. 


자세히 보기 🔎: 가장 한국적인 현상, 근교 대형 카페 유행 🏡 

ⓒWilliam Bout/Unsplash

사람들이 주말마다 교외에 있는 대형 카페로 몰려가는 건 사실 굉장히 한국적인 현상이에요.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는 사람들이 주말마다 큰 카페를 찾아 도시를 떠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데요. 그 이유는 한국 도시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어요. 

우선 우리나라의 도시의 특징 중 하나는 경관이 지나치게 빽빽하고, 공원·광장 등 탁 트인 공공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나라 건축이 ‘성장’ 중심적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인데요. 도시의 경관·사용자들의 경험 등 도시 생태계적인 측면보다는 더 많은 아파트와 빌딩을 짓는 것에만 집중해왔다는 것.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숨 좀 돌릴 곳 없나...” 헤매다 결국 도시 외곽에 있는 대형 카페를 찾아가게 됐다는 거예요. 교외의 넓고 탁 트인 대형 카페가 도심 속 공공장소의 역할을 대체하게 된 것. 

우리나라 도시의 자동차 중심 문화도 대형 카페 유행의 또 다른 이유라고 볼 수 있어요. 사람보다는 차 위주로 설계된 우리나라의 도시 구조는 ‘걷기 좋은 도시’와 거리가 멀어서,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는 걸 더 선호하게 됐다는 거예요. 그런 맥락에서 적당한 거리에 근사한 건물, 넉넉한 주차 공간까지 갖춘 도시 외곽의 대형 카페가 매력적인 목적지로 떠오르게 된 거라고 🚗.

이렇게 여러 대형 카페들이 생겨나자,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버려진 공장을 개조하거나, 내부에 식물원을 만드는 카페들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그 결과 오늘날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상적인 공간이 아닌, 주말에 근교 드라이브를 해서 찾아갈 정도의 특별하고 비일상적인 공간이 된 거예요.

대형 카페들이 마구 생겨나는 데엔 부동산 수요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각을 줄 수 있는 ‘특색 카페’가 되려면 확실한 인테리어 컨셉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공간도 더 커져야 하는데, 도심에서는 더 이상 그 조건을 맞출 수 없게 된 것. 

그러다보니 카페를 차리려는 사람들은 점점 눈을 돌려 교외로 빠질 수밖에 없는데요. 교외는 도심보다 땅값이 싸서 같은 돈으로도 훨씬 넓은 카페를 지을 수 있고, 경관이 좋아 손님들을 많이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주말마다 교외로 나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손님과, 많은 손님을 필요로 하는 창업주의 요구가 잘 맞아떨어진 셈.

오늘은 “주말에 어디 갈까?” 하면 항상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근교 대형 카페 유행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커뮤니티에서 함께 의견 나눠봐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재밌는 얘기를 갖고 돌아올게요. 안녕! 


🙋 거기 뉴니커 잠깐! 이번 주 '고슴이의 비트', 어땠나요? 어떤 점이 좋았는지, 또 어떤 게 궁금한지 알려주세요. 뉴니커가 궁금한 내용만 꾹꾹 눌러담아 돌아올게요. (🦔피드백 마구마구 부탁하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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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문화관람비 신청: 서울시가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청년문화패스 신청을 받아요. 서울에 거주하는 20~23세 청년이 대상인데요. 연간 20만 원 상당의 문화이용권을 지원한다고. #복지

2.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지난주(21일)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새로운 SF 시리즈 ‘삼체’가 넷플릭스 1위에 올랐어요. 아시아 최초로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 작가의 책이 원작이에요. #드라마

3. 영화 ‘파묘’ 1000만 돌파: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됐어요. 오컬트 장르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수 1000만을 넘긴 거라고. #영화

4. 크리스피크림 도넛에 하리보의 등장이라: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젤리 브랜드 ‘하리보’가 손을 잡고 신제품 4종을 출시했어요. 도넛 위에 색색깔의 다양한 젤리가 올라가 있는 비주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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