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선부터 피자설기·창억떡까지, 요즘 유행하는 ‘떡 디저트’의 3가지 성공 조건 🍡

한정선부터 피자설기·창억떡까지, 요즘 유행하는 ‘떡 디저트’의 3가지 성공 조건 🍡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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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요즘 SNS에서 찹쌀떡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영상 본 적 있나요? 얼마 전 추석 연휴에도 이 찹쌀떡을 사려고 사람들이 몇 시간씩 대기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바로 과일 찹쌀떡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정선’ 이야기예요. 

최근 한정선 외에도 피자설기, 창억떡 호박인절미 등 떡 디저트들이 연달아 유행하면서 “떡 디저트의 전성시대가 왔어!”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그동안 떡은 ‘중노년층이 사랑하는 디저트’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떡 디저트 유행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떡은 왜 갑자기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디저트가 된 걸까요? 


빵지순례 다음은 ‘떡지순례’? 심상치 않은 떡의 인기 🍡

얼마 전 중고마켓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가 SNS에서 소소한 논란이 됐어요. 먹고 남은 한정선 한지 포장지를 5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명품 쇼핑백도 아니고 떡 포장지를 돈 받고 판다고 🤷?” 하며 황당해했지만, 그만큼 현재 한정선의 인기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말이 나와요. 실제로 한정선 찹쌀떡의 가격은 개당 6000~7500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평일 오후에도 50여 명씩 매장에 줄을 서는 등 인기가 엄청나다고. 얼마 전 한정선과 GS가 협업해 내놓은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 신메뉴도 출시 첫날에 10만 개 넘게 팔렸고,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36만 개를 돌파하며 초기 물량 대부분을 소진하기도 했고요.

한정선의 대표 메뉴는 떡 속에 과일을 넣는 ‘생과일 찹쌀떡’과 ‘요거트 찹쌀떡’ 시리즈인데요. 특히 찹쌀떡 피 안에 딸기를 통째로 넣은 ‘생딸기 찹쌀떡’의 비주얼이 SNS에서 화제가 됐어요. 이후 ‘생딸기 두바이 찹쌀떡’, ‘통귤 찹쌀떡’ 등이 차례로 입소문을 타며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요. 떡 자체도 쫄깃하고 맛있는데 퀄리티 좋은 앙금까지 꽉꽉 들어차 있어서 혼자 먹기도, 선물용으로도 좋다는 후기가 많아요.

이런 떡 디저트의 인기는 한정선에서만 그치지 않아요. SNS 좀 하는 뉴니커라면 잘 알겠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다양한 종류의 떡 디저트들이 앞다퉈 부상하고 있거든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피자설기’인데요 🍕.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야채 토핑 등을 얹은 것으로, 부산 영도다리떡방에서 처음 시작된 디저트예요. 이후 집에서도 쉽게 피자설기를 만들어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전국으로 유행이 퍼졌고요. 

피자설기 유행 전에는 창억떡 유행이 있었어요. 창억떡은 광주에 있는 한 떡집의 이름으로, 올해 초 대표 메뉴 ‘호박인절미’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매장 앞에 길게 오픈런 줄이 늘어서더니, 온라인 주문이 몰리면서 ‘떡켓팅(떡+티켓팅)’을 해야 사 먹을 수 있는 떡으로 자리잡았어요. 쫄깃한 인절미에 호박과 카스테라를 듬뿍 넣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라고.

떡 디저트 유행이 이어지자 빵지순례의 뒤를 이어 ‘떡지순례(떡+성지순례)’라는 말까지 등장했어요. 전국의 떡 맛집을 돌면서 투어를 하는 문화가 생겨난 거예요. 썸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블로그 등에서 ‘떡지순례’를 언급한 게시물의 개수는 올해 1월 87건 → 8월 254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 중인 ‘전국떡지순례’ 팝업스토어의 행사 기간 구매자는 벌써 2만 명이 넘었다고. 


사람들은 왜 갑자기 다시 떡에 빠진 걸까?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의 필수 조건 🧑‍🔬

“얼마 전까지 두쫀쿠·버터떡이 유행이더니, 왜 갑자기 또 떡이 뜨는 거야?” 하며 요즘 디저트 유행 참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 뉴니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전문가들은 떡 유행에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들의 필수 조건’ 3가지가 모두 들어있다고 말해요. 그게 뭐냐면...

1️⃣ 계속되는 할매니얼 트렌드 👵

할매니얼은 ‘할매’와 ‘밀레니얼’을 합친 단어인데요. 그동안 중장년층이 중심이 됐던 취미나 음식, 미감 등을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기는 현상을 말해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뜨개질이 힙한 취미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 할매니얼 트렌드가 F&B 분야에서도 이어지면서, 서양식 디저트 대신 우리나라의 전통 디저트들이 주목받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몇 년 전 약과 쿠키·아이스크림 등이 유행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고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전통 디저트가 원래 모습 그대로 유행하는 게 아니라, 익숙한 원형에 새로운 요소를 더한 형태로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백설기에 피자 토핑을 얹은 피자설기, 찹쌀떡에 생과일과 요거트를 섞은 한정선 떡처럼, 익숙하면서도 낯선 맛과 비주얼을 제시하는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시도가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다고 말해요. 익숙한 맛을 즐기고 싶은 니즈와 새로운 디저트를 먹고 싶은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선택지라는 거예요.

2️⃣ 화려하고 독특한 식감 🍴

‘독특한 식감’은 많은 전문가들이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들의 공통점으로 꼽는 특징이에요. 쫄깃한 피 아래 바스락거리며 씹히는 카다이프의 식감이 강조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었던 상하이 버터떡처럼, 최근 화제가 된 디저트들을 보면 씹는 재미가 두드러지는 것들이 유독 많았거든요.

전문가들은 떡 디저트야말로 이런 트렌드에 딱 어울린다고 말해요. 떡 특유의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과 다양한 질감의 과일·토핑이 어우러지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식감의 디저트가 완성된 거예요. 앞으로 또 어떤 디저트가 유행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독특한 식감의 디저트가 그 자리를 차지할 거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라고.

3️⃣ 숏폼 친화적인 비주얼 ✨

마지막 조건이자 가장 중요한 조건, ‘숏폼 친화적인 비주얼’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떡을 양옆으로 당기고, 반으로 자른 단면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고 “나도 저걸 먹어봐야겠어!” 결심하잖아요. 실제로 최근 유행한 디저트들은 대부분 SNS 숏폼 영상으로 바이럴을 탄 뒤 → 실제 판매량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맛은 물론, 숏폼을 통해 매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의 디저트들이 연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한정선 역시 딸기 모찌를 연상시키는 알찬 비주얼로 처음 화제가 된 것처럼요.

이렇게 최근 유행한 디저트들의 공통점을 모아놓고 보면 갈수록 디저트를 즐기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맛있다고 소문난 디저트를 먹어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디저트 관련 영상을 소비하고 → 오픈런을 뛰어서 구매하고 → 디저트를 먹어본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 전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된 거예요. 이는 또 다른 사람의 행동과 소비로 이어지면서, 유행이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배경이 되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유행의 바깥에 있던 전통 음식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익숙한 재료에 다른 맛을 더하고, 색다른 비주얼을 보여주면서 “이 음식에 이런 매력이 있었다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디저트 유행 역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사실 잘 몰랐던, ‘익숙하지만 새로운’ 음식에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뉴니커가 생각하는 다음 디저트 유행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질문하면서, 오늘 비욘드 트렌드 마무리할게요.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비욘드 트렌드]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비욘드 트렌드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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