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많을 때 기운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가끔가다가는 모든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것같을때도 있고, 어지럽거나 아무 이유 없이 짜증나기도 하고,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을때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타인은 지옥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또 다른 건, 타인을 신경쓸때가 있어요. 언제나 이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마음에 없는 빈말들을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사회 생활이라지만, 그저 거짓과 위선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혹은 누군가 저를 칭찬할때 이 사람은 진짜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의심도 많이 들고요. 자꾸 진정한 나의 모습을 숨기고, 사회에 맞춰 살아야 되는 점에서 타인이 지옥이 아닐까요?
모엘
2023.11.12•
안녕하세요, 유리님! 우선 이렇게 개인적이고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이러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 그라운드에서 하는 걸 꿈꿨거든요. ㅎㅎ 유리님의 생각이랑 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유리님의 생각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ㅎㅎ
우리는 늘 타인과 함께할 수밖에 없죠. 우리는 로빈슨 크루소가 아니기에, 사람들과 늘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요. 유리님 말씀처럼 그저 회피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지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유리님이 거짓과 위선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지점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그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왜 자기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앞에서는 좋은 말하고 뒤에서는 욕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같이 논의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부담이 안 된다면, 유리님은 제가 이름을 따로 기억해두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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