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애자일: 빠르게 실패하고 대응하라

[비즈니스 어휘] 애자일: 빠르게 실패하고 대응하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애자일: 빠르게 실패하고 대응하라

북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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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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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오 매니저, 지금 디자인 잘 되고 있나요?
매니저: 아이디어가 잘 안 나오네요.

팀장: 가볍게 진행사항 확인할 수 있을까요?

매니저: 완성도가 낮아서 보여드리기 좀 그래요.
팀장: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좀 더 애자일하게 일해요. 

매니저: 네?? 애자요?


애자일(Agile)의 사전적 의미는 ‘날렵한, 민첩한’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복잡한 개발 과정을 쉽게 나누고 유연하게 반응 중심으로 진행하는 업무 방식을 애자일 방법론이라고 해요. 우선 간단한 계획을 바탕으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을 우선 론칭하고, 수시로 고객들의 반응을 취합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며 하나씩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과거의 완벽한 계획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짜잔’하고 보여주는 방식과 차이가 있어요.

확장해서 과거의 선형적으로 주어지는 업무 진행 방식과 비교하여 유연한 구조로 일하는 조직 문화, 유연한 순서의 업무 진행 방식을 ‘애자일하다’라고 이야기해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게,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업무 방식으로 평가받습니다. 대화에서 말하는 ‘애자일하다’도 다른 팀원들과 적극 협업하면서 좀 더 신속하게 보고하고 피드백받고 또 반영하며 주체적으로 일하란 의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애자일 방식으로 진행할게요.

*애자일 조직 문화를 위해 노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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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고 대응하라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스타트업과 파트너로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지식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서 콘텐츠를 발행했어요. 두 달 후 회고 미팅 때는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좀 더 짧은 호흡의 지식 콘텐츠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컨셉이 변했어요. 이런 변화를 보고 누군가는 최초 기획 방향에서 벗어났다고 했지만, 저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해지는 상황입니다. 변화에 맞추어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모두 민첩하고 유연해져야 해요. 그래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반응을 살피는 애자일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업무 진행 방식과 비교해 볼게요.

기본적으로 우리는 워터폴(Waterfall)식의 경영 및 의사결정 방식에 익숙합니다. 폭포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순차적으로 업무가 이루어져요. 요구사항을 분석해서 목표를 정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나온 이 결과물은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때와, 실제 결과물이 나오는 그 사이에도 시대는 변하고 고객의 니즈는 달라질 수 있어요. 무엇하나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일단 시도하는 적극적인 태도,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적극 발전시키는 실천력이 중요해요. 팀원들과 소통하고 협업할 때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적극 공유하며 유연하게 접근해야 해요. 요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협업툴이 활성화된 이유입니다. 만족스럽게 준비하지 못했으니 수많은 실패를 겪을 겁니다. 그 실패에 익숙해지세요.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하세요. 이런 작은 실패가 쌓인 후에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