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레퍼런스: 당신의 신뢰도를 높여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레퍼런스: 당신의 신뢰도를 높여라
팀장: 준비한 신제품 기획 보고해 주세요.
매니저: 이 A 제품은 1인 가구 시대에 꼭 필요합니다.
팀장: 혼자 사는데 저걸 구매할까요?
매니저: 지금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팀장: 레퍼런스 좀 확인할 수 있나요?
매니저: 네?? 레퍼요?
레퍼런스(Reference)는 사전적으로 참고 문헌, 참조한 내용, 언급한 것을 의미합니다.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창작물에 대해서는 참고한 다른 작품,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말하고요. 연구를 진행할 때는 참고한 다른 연구 및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인사 분야에서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 경력을 보증해 주는 추천서, 평판 조회를 뜻하기도 해요. 일반적으로는 제안하는 내용에 대한 출처, 근거 자료를 요구할 때 쓰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라고 묶어서도 많이 활용되는데, 결국 신뢰성을 높여 주는 과정입니다.
위 대화에서는 ‘큰 인기’에 대한 출처, 근거 자료를 이야기합니다. 왜 A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비슷한 제품에 대한 판매량이나 포털 사이트 키워드 언급량, 관련 뉴스 기사 등을 제공하여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 보고한 자료에 대한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어요.
*지금 디자인 레퍼런스 자료 보냈으니 확인해 주세요.
*새로 입사하는 직원 레퍼런스 결과 공유해 주세요.
당신의 신뢰도를 높여라
동료 직원 중에 말을 재미있게 하는 분이 있었어요. 밥을 먹을 때나, 티타임을 할 때도 그분이 있으면 대화도 주도하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 이적한다고 하더라! 더 좋은 곳에 갈 때 되었지!’와 같은 말을 던지면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응원하게 되며 손흥민 선수 이야기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진행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유쾌한 말들에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 들통났어요. 이런저런 ‘카더라 통신’에 능하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는 하지만, 알맹이가 없었어요. 어느새 시간을 때울 때는 괜찮지만, 함께 일을 하기는 위험한 요주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말을 할 때는 약간의 허풍도 섞이고, 과장하여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 속에서 한 번 고착된 이미지는 되돌리기 힘들어요. 똑같은 말을 해도 누군가는 ‘진짜야? 믿어도 돼?’라는 의심의 질문이 다시 날아옵니다. ‘어차피, 또 빈말이야.’라는 무시의 반응도 따라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평소의 말과 행동으로 만들어 나가야 해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공식 의견인 것처럼 포장하는 대화 방식이에요. 개인의 뇌와 공식적인을 뜻하는 오피셜이 더해져 ‘뇌피셜’이라고도 합니다, 습관적인 뇌피셜은 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람의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만들어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전에 스스로 그 생각의 출처가 어디인지, 레퍼런스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믿을만한 근거나 사례가 있다면 함께 언급해도 좋아요. 보고서나 기획서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럼 믿음직한 일잘러로서의 이미지를 확보하게 돼요. 정확하지 않을 때는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정확하지는 않은데요.’처럼 겸손한 말로 시작하면 그나마 상대방이 가려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