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영화도 나이에 따라 시청을 제한하고 있는데, 패션이라고 다를까요. 아무리 훌륭한 패션도 누군가에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더군다나 패션은 제한 없이 돌아다니는 콘텐츠나 마찬가지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죠. 또, 우리 사회의 유행에 대한 높은 민감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유독 집단주의나 군중심리가 강한 나라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한국인의 특성상 원하지 않아도 자신을 유행의 흐름에 맞추려고 하는 일이 많아요. 저는 이런 사회에서 패션은 사실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