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다음 행동에 길을 내주는 책이 있다. 지난해 말 김정운의 <창조적 시선>이 읽고 쓰는 일로 올해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오랜만에 생각을 구체화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인터뷰어 장은교의 <인터뷰하는 법>, 터틀넥프레스, 2024 실제 인터뷰에 참고할 질문과 방법을 상세히 다룬 점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터뷰라는 업을 바라보는 태도, 인터뷰이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인터뷰를 매개로, 인터뷰이와 독자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마음으로 품고 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