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성서사극 중 제가 최근에 관극한 건 <마리 퀴리>인데요. 어릴 적 <퀴리 부인> 위인전을 읽으며, 왜 그녀가 한 명의 사람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부인'이어야 했는지 이 극을 보기 전까지는 한 번도 의문을 품어본 적 없더라고요. 부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마리 퀴리는 위대한 사람이었는데도요! <퀴리 부인>이 아닌 <마리 퀴리>로서 캐릭터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여성 서사극의 가지는 중요한 의의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