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대신 한명을 죽이자니 내가 그 한 사람의 죽음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꼴이고 또 그저 다섯이 죽는걸 지켜보자니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를 희생시키는 꼴이네요. 굳이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저는 레버를 돌려 한사람을 죽이는 일에 동조한다기보단 그저 방관하겠습니다.... 두번째 상황에서는 전 인류가 행복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유토피아에 살아도 다들 저마다의 불행이 있을텐데 고작 그 불완전한 행복을 얻으려고 한 사람의 한 세상을 불행 속에 몰아넣어야 한다니 옳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희생시켜서 행복하느니 그냥 다들 비슷하게 행복하고 비슷하게 불행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