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죽기엔 너무 어리고 살기엔 너무 타락했다 -시드비셔스

#5. 죽기엔 너무 어리고 살기엔 너무 타락했다 -시드비셔스

작성자 모어쌍

니들이 락맛을 알아?

#5. 죽기엔 너무 어리고 살기엔 너무 타락했다 -시드비셔스

모어쌍
모어쌍
@user_fzn8adh124
읽음 520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이번에 알아볼 인물.시드 비셔스입니다.워낙 특이하고 상징적인 인물이죠.

이번 글에는 시드의 인생과 성향이 드러나 자해,살해,마약과 같은 자극적인 사진들과 이야기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해주세요

1

시드비셔스는 70년대 펑크록밴드 섹스 피스톨즈에 베이시스트입니다.그는 펑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데요.그를 이해하기 위해선 펑크 문화를 알아야합니다.당시 젊은 이들은 프롤레타리아 정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즉, 어른들에게 반기를 드는 문화가 생긴거죠.

밴드 멤버들
당시 유행했던 난 핑크플로이드가 싫어 티셔츠.이전의 락을 싫어하는 펑크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테크티컬하고 실험적 사운드를 가진 락들을 잘난척하는 귀족문화라 평하며 점점 더 원초적이고 단순한 사운드,사회비판적 가사 그리고 의도적으로 떨어지는 실력을 가진 밴드들이 탄생합니다.이에 상징이 섹스피스톨즈와 그 일원인 시드 비셔스인거죠.

2

시드의 옷을 보는 비비안

섹스피스톨즈라는 밴드 이름부터 알아봅시다.이들의 밴드 이름은 섹스+피스톨즈를 합친 것으로, 섹스는 그들의 매니저 말콤 맥라랜과 그의 애인이 운영하던 로큰롤 패션 가게 SEX에서 따오게됩니다.이 가게는 정말 상징적인데 이 가게의 예전 이름은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로 살기엔 너무 타락했고 죽기엔 너무 어리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fast는 이전에 타락,피폐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네요)이는 시드 비셔스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됩니다.여기서 하나 더 흥미로운 점은 말콤과 함께 옷가게를 운영하던 그의 애인은 비비안웨스트우드로 훗날 영국의 펑크의 여왕이라 불리며 영국 패션계에 대모가 되는 디자이너가됩니다.

70년대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3

(사진 주의)

공연 중 자신에 몸에 ‘약을 줘’라 새긴 모습
시드 비셔스

다시 시드 비셔스의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그는 심각한 마약 중독에 시달렸습니다.그녀의 어머니는 히피 출신이었습니다.당시 히피들은 마약과 아주 친숙했고 시드 또한 이에 영향을 받아 17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마약을 하는 순간엔 자해를 일삼았고요.또한 그는 정말 최악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베이시스트였습니다.칠 수 있는 코드가 세 개 밖에 없었으며 앨범 녹음은 다른 사람이 대리 녹음을 해줄 정도였습니다.공연중엔 베이스의 볼륨을 0으로하고 뒤에서 다른 사람이 연주를 해줬고요.그러나 오히려 이것은 그의 ‘펑크스러움’ 중 하나가 되었죠.훗날 섹스피스톨즈의 멤버들이 그를 회상할 때 연주 실력은 가히 끔찍했다고 말합니다.그럼에도 그를 데려온 이유는 순전히 펑크정신 때문이었습니다.섹스 피스톨즈는 당시 펑크의 상징이었고 젊은이들의 우상이었습니다.그 정점엔 시드 비셔스가 있었고요.이때 그의 인생에 뺄 수 없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4

낸시

낸시 스펭겐.그녀는 시드 비셔스의 애인이었습니다.그녀는 어렸을적부터 히스테릭하고 폭력적인 사람이었다고합니다.그녀 역시 마약 중독에 시달렸으며,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이었습니다.그녀는 피스톨즈의 그루피 중 하나였죠.

[그루피-록 밴드를 따라다니는 여성팬.우리나라의 팬덤과 비슷하나 이들의 목적이 그들과의 성관계..라는 점이 큰 차이다]

시드와 낸시

결국 그녀는 시드 비셔스를 꼬시는데 성공합니다.밴드의 멤버들은 그녀를 매우 싫어했지만 시드는 아랑곳하지않고 그녀와의 연애를 즐깁니다.함께 마약을 하고, 호텔방에 불을 질렀죠. 그들의 관계는 피폐하기 그지없었습니다.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그들이 없다면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일삼았지만 서로에게 폭행을하거나 창밖에 상대를 매다는 등…정말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참 쉽지않은 사랑이죠.

5

낸시의 부추김,매니저의 과도한 일정과 횡령,멤버들간의 불화 등 많은 이유로 결국 밴드는 해체를 하게됩니다.이후 시드 비셔스는 솔로활동에 들어서죠

6

당시 시드와 낸시의 관계는 최악에 치닫고 있었 습니다.시드는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칼을 수집하고있었고 이에 낸시는 그에게 칼을 선물해줍니다.그리고 바로 다음날 낸시는 시드에게 선물해준 그 칼에 찔려 호텔에서 발견됩니다.그녀의 시체를 발견한 시드는 울며 호텔을 배회하고 있었다합니다.그는 경찰에게 "내가 죽였어요. 왜냐하면 난 더러운 개라서요.(I did it because I'm a dirty dog.)"라 진술하였지만 그의 유죄도 무죄도 증명할 단서가 없어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가게되었습니다.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그는 4일간 두 번의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후엔 다른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뒤 보석금을 주고 풀려납니다.이후 석방파티라며 자신의 어머니가 가져다준 헤로인을 스스로 과다투입해 21살에 죽음에 이르게됩니다.사실상 자살로 보여진다는 평이 많습니다.서로가 없다면 죽겠다는 말이 지켜진거지요

#7

사실 시드가 죽였다는 여론은 크지않습니다.시드는 낸시를 정말 끔찍히도 사랑했으며 시드와 안좋게 헤어진 이들도 시드가 그녀를 죽였을리는 없다고 말합니다.당시 호텔방엔 마약상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그들 중 누군가 살해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습니다.물론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버렸지만요.

#8

시드와 낸시 영화 스틸컷 엄청남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낸시와 시드는 워낙 강렬한 인물들인지라 많은 곳에 모티브로 쓰였습니다.개리 올드만이 주연인 <시드와 낸시>라는 영화도 나왔으며, <나나>라는 만화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캐릭터들이 참조된게 보이죠

#9

이들의 이야기는 자극적이다 못해 충격적입니다.그들의 삶은 비극적이었으며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인생입니다.정말 앞서말한대로 살기엔 너무 타락했고 죽기엔 너무 어리다라는 말과 가장 잘어울리는 인물이라 생각되죠.서로가 서로를 갉아먹고 결국 죽음에 까지 이르는 이들의 삶은 우리는 단순히 철없고 불쌍한 인물로 보여지고, 마약중독 실력없는 베이시스트의 인생은 얼핏보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그러나 이들은 70년대 펑크의 상징이었죠. 이 말은 당시 젊은이들은 그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말합니다.당시 영국은 냉전,오일쇼크,경제위기로 사회분위기는 매우 침체되어있었습니다.시민들의 생활은 끔찍했습니다.길거리에 쓰레기가 가득 쌓이고 썩어가는 시체 또한 치우지 못하는 시절도 있었죠.결국 당시의 음악은 당시의 상황을 대변한 것이죠.펑크란 문화의 유행은 단지 멋이나 동경에서 시작된 문화가 아닙니다.당시의 기득권층을 비판하고 젊은이들의 고통을 대변한 문화지요.결국 문화는 배경에서 나오고 다시 문화는 배경에 영향을 끼칩니다.즉, 우리는 당시의 음악을 본다면 당시의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는거죠.마지막으로 섹스피스톨즈의 음악과 함께 오늘의 이야기 시드비셔스 인생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https://youtu.be/Jb1cOIk3sDw?si=xgoJL9oOsoxFiKzx

https://youtu.be/yqrAPOZxgzU?si=_-HiVa1el9t7RA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