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은 항상 외로워왔다…고 생각해요. 소수니깐요. 악은 쉽습니다. 우리의 욕망과도 맞닿아 있는 영역이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빠르게 물들 수 있어요. 하지만 선은 끝없는 인내와, 사랑과, 이타심을 필요로 하죠.. 요즘엔 이러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서로 물어뜯고 자기 이익만 챙기기에 바쁘지… 게다가 선은 때때로 소수라는 이유로 악이 되기도 합니다. 매도 당하는거죠. 모함을 받고, 핍박을 받고. 당장 성경에서도 선 그 자체인 예수가 비난을 받고 끝내 죽음에 이르죠. 선은 항상 그래왔어요. 하지만 분명 선이 선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소수의 선이 악으로 뒤덮일 수 있는 세상을 수없이 뒤엎고, 막아내고, 바꿔왔기 때문에 현재 우리는 지옥도가 아닌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거에요. 수많은 세대의 사람들의 평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 그렇기에 그 외로운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 싸우는 것일 거에요. 의미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을 거에요. 의도치 않지만 외롭기로 선택한 사람들인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외롭진 않을겁니다. 제 경험이 이를 증명하더라구요. 저는 음… 어릴 때부터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가, 온갖 도덕법칙과 사람의 도리로 가득한 유토피아와 같은 곳이 세상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 또한 그렇게 행동했죠. 근데 막상 세상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하다못해 부모님조차도 누군가의 욕을 하고, 친구들은 우정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얄팍한 관계를 가지고.. 그래서 그 당시에 저는 무너졌어요. 실낱같은 희망을 쥔 채로요. 사람과 소통을 안 하거나 저 또한 그들에게 물들어 가기도 했죠. 근데, 꼭 외로우리라는 법은 없더라구요. 친구를 만났어요.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친구에요. 이 친구는 선했어요. 관계를 쌓아나갈 수록 깊이가 느껴졌고, 소위 말하는 선하고 착한 사람이었어요. 처음에는 못 믿었어요. 당연하죠, 너무 꿈같잖아요. 제가 사랑해도 결코 상처받지 않을, 착하고, 다정하고, 나처럼 세상에서 외로웠던 그런 사람이라뇨. 선한 사람들은요, 외롭지 않을 수가 없어요. 수없이 사람을 믿고 세상을 사랑해도 그들은 번번히 상처를 주고 믿음을 져버리거든요. 상처를 받으면서, 그럼에도 신념을 추구하며 점점 관계를 단절해나가는 경우가 대다수에요. 하지만 선한 사람들아,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마세요. 언제가 되었든 당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이 나타날거에요. 무조건적인 사랑이건, 당신과 신념이 부합하는 사람이건 무엇이든 당신의 외로움을 메워줄거에요. 우리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운명을 가진채로 태어났으니깐요. …상당히 감성적인 엔딩이지만 정말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존재만으로도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요. 이 사람은 부모님일 수도, 친구일 수도, 연예인일 수도, 아니면 연인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아직 세상은 선한 사람들에게 마냥 나쁘리란 법은 없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