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저는 고등학교 때 자아를 잃어버린 느낌이 강했어요.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라는 게 묘하고 이상한데 빨리 버리고 싶은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심리 상담도 몇 번 받았었죠. 일단 내가 누구인지 뭘 좋아하는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물었을 때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나 자신을 완벽히 알 수는 없다‘였어요. 인간은 진정한 나를 완벽히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잃어버린 기분을 안고 살며 낙담했죠. 그러다 만난 심리상담 선생님께서 몸의 반응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가장 도움이 됐던 조언이었죠. 명상을 하면서 연습하고, 무언갈 먹기 전에도 한참 동안 내가 이걸 진심으로 먹고 싶은 건지 몸의 반응을 오래 살펴보고 먹었어요. 요즘에도 연습 중이에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생각, 의견이 뭔지 알고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모엘
2024.01.21•
여즉도님, 반가워요! 사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주심에 먼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나의 진정한 "느낌"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도 진짜 나의 느낌인지, 다른 사람들이 주입해서 생겨난 언어적 표상의 형태를 띤 느낌인지를 구분하는 노력은 필요할 것 같네요. 조심스럽지만, 한편으로 여즉도님이 드라마나 영화에 푹 빠지게 된 이유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1
0
답글 0
모엘 님에게 도움과 영감을 주는 답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