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정한 나 자신은 신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육체적으로 실존한다는 개념을 떠나, 정신적 실존을 탐구하는데 있어서도 도움되는 수단인 것 같아요. 작년에 ‘나의 진정한 욕구’를 찾는 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요, 몇몇 책에서 공통된 맥락을 보며 그 해답을 ‘신체’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특히 ‘취향-심귀연 저‘ 책에서는, 개인의 취향이 다양한 분야에서 흔히 거론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취향‘이라는 게 진짜 스스로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저자가 정의한 취향이란 ’몸이 세계와 관계맺는 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의 신체를 통해 감각했을때 기분이 좋은 것이 곧 취향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진정한 나의 존재 확인)을 나의 신체의 감각과, 그 반응을 잘 들어보는 것으로 찾을 수 있다고도 보였어요. 이걸 인식한 이후로 저는 그 순간 나의 가장 순수한 감정과 생각을 찾기 위해 신체의 반응으로 검증(?)해보기도 하는데요. 가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면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를 감각하는 것도 헷갈릴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 마다 무언가를 생각했을 때 저의 몸의 반응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몸의 반응을 잘 들을 때 마다 저는 진정한 저를 느낄 수 있었던지라, 진정한 나 자신은 신체로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즉도
2024.01.11•
몸의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저는 고등학교 때 자아를 잃어버린 느낌이 강했어요.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라는 게 묘하고 이상한데 빨리 버리고 싶은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심리 상담도 몇 번 받았었죠.
일단 내가 누구인지 뭘 좋아하는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물었을 때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나 자신을 완벽히 알 수는 없다‘였어요. 인간은 진정한 나를 완벽히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잃어버린 기분을 안고 살며 낙담했죠. 그러다 만난 심리상담 선생님께서 몸의 반응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가장 도움이 됐던 조언이었죠. 명상을 하면서 연습하고, 무언갈 먹기 전에도 한참 동안 내가 이걸 진심으로 먹고 싶은 건지 몸의 반응을 오래 살펴보고 먹었어요. 요즘에도 연습 중이에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생각, 의견이 뭔지 알고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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