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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율
2023.07.11•
보편논쟁2-유명론자들의 논증 평가하기
보편자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형이상학적 실재론라라고 합니다. 반대로 보편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유명론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명론자들이 제시한 실재론에 대한 공격 논증 몇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유명론자들의 공격1. 동시실현 문제
실재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보편자는 동시에 서로다른 장소에 예화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나의 앤터티가 한 공간에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공간에 있을 수 있는가? 이는 우리의 일상적 직관과 상충한다
유명론자의 공격2. 인식의 문제
보편자가 추상적인 존재라면, 어떻게 구체적 세계에 살고있는 구체적 대상인 우리가 추상적 존재인 보편자를 인식할 수 있는가? 보편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심각한 인식론적 문제에 빠진다
유명론자들의 공격 3. 보편자 실재론은 무한퇴행에 빠진다
보편자 실제론자들에 따르면, "사과는 빨갛다"는 문장은 "사과는 빨감을 예화한다"는 문장이 참일 때에만 참이다.
하지만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사과는 빨감을 예화한다"는 문장은 "사과는 '빨감을 예화함'을 예화한다"는 문장이 참일 때에만 참이다.
그리고 "사과는 '빨감을 예화함'을 예화한다"는 문장은 "사과는 '빨감을 예화함을 예화함'을 예화한다"는 문장이 참일 때에만 참이다. 이러한 퇴행은 무한히 반복된다.
따라서 실제론자들은 "사과는 빨갛다"가 참이라고 주장하지도 못하게 되는 이상한 포지션에 직면하게 된다
유명론자들의 공격4. 보편자는 순환적, 퇴행적이지 않은 동일성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
동일성 조건이란 어떤 대상이 그것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말한다.
가령 필자의 동일성 조건은 한국에서 살음, 검은색 머리, 똑똑함, 잘생김, 매력있음... 등등의 조건이 있을 것이다.
어떤것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의 동일성 조건이 무엇인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명론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보편자의 경우 동일성 조건을 제시하는데 여러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한 보편자의 동일성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다른 보편자를 사용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가령 '빨감'을 예로 들어보자. 빨감이 빨감이 되기위한 조건으로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까? '밝은 종류의 붉음'으로 조건을 제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새로운 보편자 '붉음'이 등장한다. 붉음의 존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붉음의 동일성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붉음의 동일성 조건은? '어떠한 종류의 색깔일 것'이라고 치자. 그럼 색깔이라는 또다른 보편자가 등장하게 된다.
이렇듯 한 보편자(a)의 동일성 조건을 제시하려면 다른 보편자(b)의 존재를 상정해야 한다. b의 존재를 상정하려면 b의 동일성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b의 동일성 조건을 제시하려면 또 다른 보편자(c)의 존재를 상정해야 한다. 이러한 수순은 무한히 반복된다. 계속해서 새로운 보편자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의 공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실재론자 입장에서는 이들에 반론에 대해 어떤 재반론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사실 책에는 재반론도 들어있지 하지만!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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