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상승으로 국내바다에 나타난 열대생물들과 기존의 생물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한반도 바다가 열대 또는아열대 생물의 서식지로 점차 바뀌고 있다.

필리핀에서 서식하던 열대 '바다독뱀'이 여수 다도해에서 발견되었고 거문도에서는 아열대 사호초인 '밤수지맨드라미'가 발견되었다. 또한 독도에서는 열대미기록종이 발견되었고 '둥근측컵돌산호'라 명명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해양생물들은 나타난 열대생물들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한반도의 이상징후 떠나지 않는 철새

겨울이 부쩍 따뜻해지면서 여름 철새가 겨울이 돼도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텃새 행세를 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왜가리,백로 같은 철새들은 여름을 난 뒤 가을에 동남아 지역으로 넘어갔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좀처럼 서식지를 떠나지 않는다. 남부에서 주로 서식하던 아이들이 중부내륙에서도 종종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던 철새가 우리나라를 찾지 않거나, 예년보다 늦게 찾아오기도 한다. 심지어 열대•아열대성 조류가 눈에 띄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다.

2007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상공에서는 군함조가 비행하는 모습이 2011년에는 강릉 경포호 일대에서 관측됐다. 군함조는 열대 섬이나 해안에 분포하는 새지만,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0년 발간된 '제주조류도감'에는 푸른 날개 팔색조, 파랑딱새, 녹색비둘기, 분홍찌르레기, 에위니아제비갈매기 등 제주에서 발견된 열대•아열대 조류 15종이 실렸다.

도감을 공동 발간한 제주 야생동물연구센터는 "앞으로도 열대•아열대성 조류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구 온난화로 이들 조류의 분포지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열대 생물들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이유

지구 온난화로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 생물들이 북상을 하게 된다.

위 그래프는 한반도 연평균 기온 변화 그래프와 전지구 연평균 해수면 기온 변화 그래프이다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912년부터 2015년까지 2.4도가량 상승하였다

이런 일로 인해 열대기후에서 살던 생물들이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찾게 되면서 북상하다 열대기후와 비슷한 온도로 기온이 높아진 우리나라에 이르러 이곳에서 서식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에 오던 철새들이 조금 더 기온이 낮은 다른 나라로 가버리거나 높아진 기온에 우리나라에서 떠나지 않고 긴시간 머무르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배지윤, 박상희, 박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