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친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즐거움을 알았어. 최근 커피주문 받던 점원의 표정이 기억나? 어쩐지 멋쩍어 메뉴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말하기도 하잖아. 몇년새 앞사람의 얼굴보다 화면을 통한 소통이 익숙해졌고. 우연히 상대의 얼굴을 봤는데 내가 지나쳤을 감정들이 보이더라구. 낯선 연습을 조금씩 해보고 있어. 그 순간순간의 기억은 오래 남고 내 삶에도 부드러운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