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후 ‘통신비 절약’, 공짜폰 vs. 알뜰폰 뭐가 유리할까? (feat. 보조금)

단통법 폐지 후 ‘통신비 절약’, 공짜폰 vs. 알뜰폰 뭐가 유리할까? (feat. 보조금)

작성자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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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후 ‘통신비 절약’, 공짜폰 vs. 알뜰폰 뭐가 유리할까? (feat. 보조금)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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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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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비 절약의 기본은 ‘대리점·판매점 개통’ vs. ‘자급제+알뜰폰’ 중 내게 유리한 걸 선택하는 거예요. 
  • 단통법 폐지로 대리점·판매점 개통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보조금이 늘어, 꼼꼼하게 비교해야 해요.
  • 당장 휴대폰을 싸게 사는 데는 대리점·판매점 개통, 긴 시간 고정비를 아끼는 데는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유리해요. 

🔎 STEP 1. 휴대폰 개통 방식 비교: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뭐야?

통신비를 아끼려면 우리가 휴대폰을 어떻게 개통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1) 대리점·판매점 개통, (2) 알뜰폰, (3) 자급제 3가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1) 대리점·판매점 개통: “휴대폰 바꾸러 왔는데요” 

대리점은 각 통신사를 대리해 휴대폰을 개통해주는 곳이고, 판매점은 개인 사업자가 통신사 상관 없이 휴대폰을 개통해주는 곳인데요. 휴대폰 구입부터 개통, 사후관리까지 도맡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해요. 무엇보다 휴대폰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요.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도 기대할 수 있어요. 다만 기간 약정에 따른 위약금 부담, 일정 기간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등이 단점이에요.

(2) 알뜰폰: “통신사 브랜드는 됐고 싼 요금제 쓰고 싶다”

정식 명칭은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예요. 이통3사(SKT·KT·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브랜드를 말하는데요. 알뜰폰 브랜드가 운영하는 ‘요금제’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최대 장점은 요금이 엄청 저렴하다는 거예요.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의 월평균 요금은 약 2만 원으로, 이통3사 이용자 평균(약 6만 5000원)보다 3배 넘게 저렴했어요. 그럼에도 쓰는 통신망은 같기 때문에 통신 속도 등 품질 차이는 없다는 게 오피셜이고요. 다만 고객상담이나 제공혜택 같은 부분은 이통3사보다 불편할 수 있어요.

(3) 자급제: “휴대폰 직접 삽니다”

아까 알뜰폰이 ‘요금제’라고 했잖아요. 자급제는 ‘휴대폰 단말기’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근데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기만 따로 산다고 해서 ‘자급제’로 부르는 거고요. 통신사를 안 끼니까 약정이나 위약금, 요금제 등에서 자유로워요. 보통 하이마트·전자랜드 같은 전자제품몰에서 사거나, 요즘엔 쿠팡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요. 단, 직접 사고 관리해야 하니까 품이 좀 들고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나 보조금을 기대할 순 없어요. 그래도 아이폰처럼 애초에 공시지원금(현 공통보조금)이 적은 모델은 자급제에 유리하고요. 

(4) 자급제+알뜰폰: “응 이통3사 안 거칠 거야”

알뜰폰이랑 자급제가 세트로 묶이는 건 각 특성을 장점으로 엮는 조합이기 때문이에요. 자급제로 휴대폰을 사는 이유는 통신사 약정·요금제 등에서 자유롭기 위해서잖아요. 그럼 비용 면에서 굳이 이동3사에서 개통해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가 없고, 훨씬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개통하는 거예요.

알뜰폰 개념부터 개통까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알뜰폰’, 실제로 통신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 STEP 2. 단통법 폐지 전후 비교: 그래서 휴대폰 살 때 전이랑 뭐가 다른데?

단통법 폐지 전후 휴대폰 살 때 혜택을 비교한 표 이미지예요.

단통법 폐지로 소비자 입장에서 겪는 변화는 크게 3가지예요:

  • 공시지원금 → 공통지원금: 소비자가 휴대폰을 살 때 받는 보조금은 (1) 이통사·단말기 제조사가 주는 공시지원금과 (2) 대리점·판매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을 합친 건데요. 공시지원금은 이름이 ‘공통지원금’으로 바뀌고, 기존처럼 얼마 주는지 공개적으로 알리는 공시 의무가 없어졌어요.
  • 추가지원금 (이론상) 무제한 ⭐: 보조금이 크게 늘어날 거로 기대받는 부분은 대리점·판매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 금액 제한이 없어진 거예요. 원래는 공시지원금의 15% 안에서 줄 수 있었는데, 이젠 단말기 출고가를 넘는 지원금도 줄 수 있는 것. 그래서 “공짜폰 돌아오는 거야?” 하는 거고요.
  • 요금할인 + 추가지원금 가능: 휴대폰 살 때 우리가 따져보는 옵션은 2가지잖아요. (1) 보조금 받아서 단말기 값을 할인받을지, (2) 선택약정으로 통신비를 할인받을지인데요. 원래는 통신비 할인 옵션을 선택하면 보조금이 없었어요. 근데 이젠 통신비 할인을 받아도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정리해보면, 단통법 폐지로 소비자 입장에서 겪는 핵심 변화는 대리점·판매점이 주는 추가지원금 제한이 풀려 →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3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데다, 주로 유심 요금제를 판매하기 때문에 보조금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은 작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결국 ‘그럼 보조금 얼마 받아야 대리점·판매점 개통이 자급제+알뜰폰 조합보다 이득일까?’ 비교하는 거예요.

💰 STEP 3. 통신비 비교하기: 대리점·판매점 개통 vs. 자급제+알뜰폰, 어떤 게 이득일까? 

비교의 핵심은 보조금 받는 거 포함해서 내는 돈 다 따져봤을 때 어느 쪽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이득인지 따져보는 거예요. 비교 스펙은 이래요:

  • 115만 원짜리 갤럭시S25(256GB)를 산다고 해볼게요. 자급제로 사면서 따로 기기 할인은 없었다고 가정할게요.

  • 요금제는 100GB 데이터 기준으로, LTE를 쓸 거예요. 대리점·판매점 개통은 6만 9000원짜리 KT LTE 데이터ON 요금제(110GB·다 쓰면 5Mbps)로 가정하고, 알뜰폰 개통은 약 2만 원짜리 KT망 쉐이크 LTE 100GB+ 요금제(100GB·다 쓰면 5Mbps)로 가정할게요.

그럼 이제 단말기 값 포함해서, 우리에게 친숙한 약정 기간인 2년 기준으로 총 지출을 비교해볼게요. 보조금 없이 요금제만 단순 비교해보면요:

  • 대리점·판매점 개통: 단말기 값 115만 원 + 2년 요금 165만 6000원 = 280만 6000원

  • 자급제+알뜰폰 개통: 단말기 값 115만 원 + 2년 요금 48만 원 = 163만 원

대리점 또는 판매점에서 휴대통 개통했을 때와 자급제 및 알뜰폰으로 개통했을 때 2년 총 지출을 비교한 표 이미지예요.

결과는 자급제+알뜰폰 개통이 117만 6000원 이득이에요. 이게 뭘 의미할까요? 맞아요. 2년 기준으로 봤을 때, 보조금으로 단말기 값보다 조금 넘는 117만 6000원 넘게 받아야 금액 상으로 대리점·판매점 개통이 이득인 거예요.

물론 이건 보조금 액수와 기간에 따른 절약 효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예를 들어본 거고요. 실제로 대리점·판매점 개통 시 보통 6개월 정도 10만 원 상당의 고가의 요금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가서비스나 인터넷·가족결합 할인 등이 묶이는 케이스도 있을 거고요.

알뜰폰의 경우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만 할인된 금액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요. 위 예로 든 요금제는 7개월인데요. 물론 위약금 걱정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요금제 변경이 가능해요. 

정리하자면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처음 휴대폰 살 때는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길게 봤을 때는 통신비 절약 효과가 커지는 거고요. 비교해본 100GB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 볼 때 120만 원 가까이 보조금을 받아야 이득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금도 여전히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통신비 절약 효과가 클 수 있고요. 그럼 이 정도 보조금을 받는 게 현재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해요.

💰 STEP 4. 보조금 많이 받기: 어디서 공짜폰 살 수 있을까?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상한선이 없어지면서, 단말기 출고가 이상으로 보조금을 주는 곳도 찾아볼 수 있어요. 위에서 예로 든 갤럭시S25를 사면 10만 원을 돌려주는 곳도 있고요(보조금 125만 원).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의 출고가는 각각 238만 원, 148만 원 정도 인데요(256GB). 번호이동 시 폴드7을 73만 원에 팔거나, 플립7을 -35만 원(35만 원 페이백)에 파는 곳도 있는 것. 결국 보조금을 170~180만 원 정도 준다는 얘기예요. 보통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곳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나 강변 테크노마트 등인데요. 현재 서울이 아닌 지역 매장에서도 ‘공짜폰’, ‘마이너스폰’을 찾아볼 수 있다고.

물론 보조금에 대한 기준이 풀린 만큼 대리점·판매점마다 제시하는 보조금도 천차만별이라, 손품·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휴대폰 개통할 때 이득을 본다는 건 명확한데요. 현재 보조금을 많이 주는 곳은 대리점보다 판매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거로 보여요. 대리점이나 본사 직영점들은 아직 본사에서 관련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 추가지원금이 많이 안 풀린 것 같다고.

🧂 STEP 5. 보조금 받고 개통할 때 주의점 & TIP

마지막으로 단통법 폐지를 맞아 휴대폰 개통할 때 챙기면 좋을 주의점과 팁을 준비했어요. 꼼꼼하게 체크해서 ‘포스트 단통법 시대’의 짠테크 승리자가 되길 바라요! 💪

  • 최신형 스마트폰 필요해?: 중요한 건 내 소비 패턴을 먼저 확인하는 거예요. 굳이 비싼 최신 휴대폰이 필요 없고 매달 나가는 고정비(=통신요금) 잡는 게 중요하다면, 휴대폰 성지고 뭐고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유리해요.

  • 휴대폰 성지 찾는 거 막막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을 텐데요. 개인적으로 플랫폼 ‘모요’에서 최근 내놓은 ‘오늘의 성지’ 페이지에서 현재 시세와 판매점 정보를 확인하는 게 편리했어요. 기기·통신사별로 가격 정보와 함께 얼마에 팔고 있는지 판매점 정보를 볼 수 있는 것. (광고 아니에요!)

  • ‘호갱’ 될까 두려워? (1): 노력하면 전보다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게 된 건 사실이지만 허위·과장광고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공통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이 각각 얼마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요. 어려우면 각종 지원금·요금제 등 다 빼고 최종 월마다 내는 기기값인 할부원금이 얼만지 확인해요.

  • ‘호갱’ 될까 두려워? (2): 신용카드 발급을 유도한다면 적용 기준이나 할인 폭 등을 잘 따져봐야 해요. 보조금은 아니고 결합 혜택에 대한 안내로 봐야 하고요. 고가 요금제를 오랫 동안 의무로 가입하도록 해 받은 보조금보다 손해보는 건 아닌지 계약서 내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만약 페이백을 나중에 해주겠다고 한다면,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있어야 법적 구속력이 있어요. 이 외에도 개통을 위해 신분증을 맡기라고 한다면 사기의 위험이 있으니 거절해야 하고요.

썸네일 이미지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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