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약자에게 관심과 배려 차원에서 연민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보살피려는 뜻을 표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잠시나마 연민하는 감정을 내비칠 수 있다고 여깁니다. 허나 그것이 상대가 원치 않는 연민인데다 지속적으로 그런 감정을 상대에게 투영시킨다면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의 무의식적 자아 상태를 상대에게 투영시키기(비의도덕) 위해 감정을 호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발언을 남겨 봅니다. 또한 상대가 연민의 감정선을 기피하려는 태도가 보인다면 그 즉시 연민을 거두어 들이는 게 마땅하겠지요. 어쨌든 과하지만 않다면야 무언가를 측은하고, 가련하게 여기는 마음을 피력할 때(약자에게 군림하고 역이용 하려는 것 없이) 내가 아닌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생각과 더불어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진다면 괜찮은 면도 있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