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만 살아가는 중에는 존재를 인식 할 수 없다. 허술한 사고와 아주 짧은 배움으로 말해봅니다. 나라는 사람은 여럿으로 태어나서 단 한명의 나로 죽음을 맞이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환경을 맞이하면서 살지 않습니까? 여러 환경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똑같은 태도로 일관하여 대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주 미세한 차이라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스로를 평가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인이 나를, 내가 타인을 평가할 때도 정말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어렵죠.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의 가족, 애인, 친구, 동료, 선후배 등으로 만나는 모든 개인에게서 매번 다른 나를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매일 거울에서 만나는 나에게서도 매번 다른 나를 만나게 되죠. 결국 우리는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 그날까지 수많은 나의 탄생과 수많은 나의 죽음을 계속해서 겪습니다. 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러 명의 나는 내가 죽음을 인정하는 순간이 되서야 단 하나로 합쳐지거나, 단 하나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합쳐지거나 남은 것이 진정한 의미의 ‘나’입니다. 위에서 말한 내용과 크게 다를 건 없는거 같습니다.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죽음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순간에 남는 것이(합쳐진 것이) ‘나’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와는 외람된 이야기지만, 우리들 입에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는 말. ‘나답게 살자‘, ’나로 살자‘. 이런 말들이 가장 풀이가 어려운 말 같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것은 어쩌면 내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투박하게 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 어쩌면 끝이 없는 고독을 견뎌야 하는 일은 아닐까요?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산다해서 그게 나답게 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최대한 간결하게 쓰고싶었는데 영 글재주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