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능력이 널리 퍼지기 전에 상징과 색 체계는 ‘친구’ 혹은 ‘적’을 식별하기 위해 필요했다. 중세 유럽에서 귀족 가문의 방패 문양은 전장에서 중요한 식별자였고, 공예품에 새긴 판매자 마크는 품질을 보증하는 식별자로 쓰였다. 이 때 판매자 마크는 생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인과 생산품, 또는 길드와 생산품 사이의 관계를 표시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