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후보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어요. 둘은 인플레이션과 국가부채 같은 경제 문제·불법 이민 문제 등을 놓고 “너 때문에 심각해졌어!” 서로를 비판했는데요. 임신중단권을 놓고는 바이든은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할 거야!” 주장했고, 트럼프는 “주에서 결정하게 하자” 입장이 갈렸어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도 바이든은 “미국이 세계 질서 유지해야 해!”, 트럼프는 “다른 나라 일에 돈 쓰지 마!”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이번 토론은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두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언론 CNN이 대선 토론을 시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가 더 잘했어!” 응답한 사람이 67%로, 바이든이 더 잘했다는 비율(33%)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바이든에 대해 “대통령 하기엔 나이(81살)가 너무 많아!” 하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감기에 걸린 바이든이 쉰 목소리로 중간중간 말을 더듬은 것이 유권자들의 토론 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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