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55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이유, 교육·물가 때문이라고? 현재 상황부터 원인·전망까지 🇫🇷

프랑스에서 55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이유, 교육·물가 때문이라고? 현재 상황부터 원인·전망까지 🇫🇷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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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주말 뉴스에서 여기저기 유리창이 깨지고 불타는 프랑스 거리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지난달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육 문제에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대된 건데요. 전국에서 50만 명이 넘게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약탈·방화까지 일어나면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시위가 커진 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두 알아봤어요.

프랑스 대규모 시위 상황: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야?

17일(현지시간)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려 정부 추산 55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모였어요. 일부 시위가 격해지며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약 2400명이 체포되고 약 1000명의 경찰관 등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1500곳 이상의 상점이 약탈당했고, 파리 중심가의 라파예트 백화점과 주요 명품 매장 등도 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프랑스 중부 리모주에서는 시위대의 방화로 140년 넘은 시청 건물이 대부분 사라졌고, 마르세유와 릴에서도 시청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요. 이에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떤 것도 (약탈·폭력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고,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피해 지원과 엄정 대응을 약속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고요.

프랑스 대규모 시위 배경: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이번 사태는 처음에 교육 문제에 대한 시위로 시작됐는데요. 치솟은 생활비와 나랏빚 등 경제 문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같이 거리로 나오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는 말이 나와요:

  • ‘교육 환경 개선’ 요구하던 학생 시위가 📖: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중순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리 교외의 고등학교 집회에서 시작됐어요: “한 학급당 학생 수는 너무 많고, 교사·교직원 수는 부족해. 교실에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는 게 말이 돼?” 학생 시위는 빠르게 전국으로 번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이어졌어요. 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이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큰 부상을 입으면서 경찰이 과잉 진압을 하고 있다는 논란도 생겼어요.

  • ‘고물가·생활고’ 분노 가득한 전국 시위로 💸: 최근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 복지 시스템 붕괴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오랜 불만이 끊이지 않던 상황에서 “우리도 정부에 불만 많아!” 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팍 오르면서 국민은 “정부가 물가 잡고 복지 늘려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나라가 빚더미에 앉아 망하게 생겼어!”라며 맞서는 상황이에요.

프랑스의 국가부채는 약 3조 600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974년 이후 한 번도 정부가 걷는 세금과 쓰는 세금의 균형(=균형재정)을 맞추지 못했을 정도로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태라고. 

프랑스 대규모 시위 영향: 근데 프랑스만 그런 게 아니라고?

이번 프랑스 시위와 비슷한 사태가 유럽 곳곳의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그동안 쌓여있던 교육·주거·물가에 대한 불만이 청년 시위를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습이라고:

  • 이탈리아 🇮🇹 “물가는 높고 공공 서비스는 엉망이야!”: 이탈리아의 로마·밀라노·토리노·볼로냐 등 주요 도시에서도 고물가와 저임금, 부실한 공공 서비스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어요. 주요 도시에서 프랑스 학생 시위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관련 시위가 더 커진 거예요.

  • 벨기에 🇧🇪 “물가와 교육비, 높아도 너무 높아!”: 이달 초 브뤼셀·리에주를 중심으로 고등학생 시위가 시작됐는데요. 17일에는 수백 명이 모여 높은 물가와 교육비에 항의하는 시위로 확대됐어요.

  • 스페인 🇪🇸·포르투갈 🇵🇹 “주거비 폭등 해결해 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급격하게 오른 주거비와 강제 퇴거 문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어요.

프랑스 대규모 시위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난 2017년 처음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에 퇴임할 예정이에요. 프랑스 정치권에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마크롱 정부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야!”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이번 시위가 내년 4월에 열리게 될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극우·극좌 정당들이 각자의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전쟁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와요.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이번 시위로 인한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주거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커지자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선언했어요. 이탈리아에서도 시위대가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이름을 따서 ‘노 멜로니 데이’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벌이면서 정부를 전면으로 압박하고 있고요. 이런 사태는 정치를 넘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각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럽 전체의 경제 위기로도 번지고 있는데요. 프랑스 시위 사태가 유럽 전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경고가 나와요.

by. 객원에디터 오소영 
이미지 출처: ©Magn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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