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에게 구매 이용권 형태로 1인당 5만 원 보상

얼마 전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29일 쿠팡이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어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통지를 받은 고객 3370만 명에게 내년 1월 15일부터 1인당 5만 원 상당의 쿠팡 전체 상품과 쿠팡이츠·트래블·알럭스 구매 이용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에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안 내용: 어떻게 보상한대? 나도 받을 수 있어?

쿠팡은 피해 고객에게 쿠팡 전 상품 5000원 + 쿠팡이츠 5000원 + 쿠팡 트래블상품 2만 원 + 럭셔리 뷰티 쇼핑 플랫폼 알럭스 상품 2만 원 = 총 5만 원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이라면 와우회원·일반회원뿐만 아니라 탈퇴 회원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안내는 보상 대상자에게 문자를 통해 발송되고, 오는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이용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는 보상안을 발표하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를 두고 “생색내기용 아니야?”라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5만 원 전체를 보상받으려면 쿠팡의 플랫폼 4개를 각각 이용해야 하는 탓에 실효성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보상안을 통해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여론을 잠재우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어요.

김범석 의장 사과문 반응: 사과문 발표에 진정성이 의심받는 이유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 17일에 이어 오는 30~31일에 다시 한번 쿠팡의 책임을 묻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에요. 창업자이자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어요. 더불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미흡한 대응과 소통 부족에 사과한다”라는 뜻을 전했는데요. 사과 시점이 한참 늦은 데다 국문·영문 사과문의 표현이 다른 점을 두고도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야!”라는 평가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