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육아휴직자 수 20만 명 넘겨 역대 최대치 기록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태어난 아이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처음으로 10%를 넘겼고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에 담긴 내용이에요.

육아휴직 통계 내용: 육아휴직, 어떻게 쓰고 있을까?

육아휴직자는 임신 중인 여성 노동자나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 중 그해 휴직을 시작한 사람을 기준으로 집계하는데요. 통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 육아휴직자 수 사상 최대: 작년 육아휴직자는 전년보다 8000여 명 늘어 총 20만 6226명으로 나타났어요.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숫자인데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친 거로 보여요.

• 확 늘어난 남성 육아휴직자: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도 6만 117명(18.3%)으로 전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10.2%로 나타나 처음 두 자릿수를 찍었고요. 반면 아이가 태어난 해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여성의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줄었어요(73.2% → 72.2%). 여전히 여성 휴직자가 절대적으로 많긴 하지만, 작년부터 도입된 ‘6+6 부모 육아휴직제’의 영향으로 여성과 남성이 함께, 혹은 남성이 먼저 육아휴직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난 거라는 해석이 나와요.

육아휴직 제도 과제: 여성 경력 단절과 대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지적이 나와요. 지난해 출산한 여성 중 취업자의 비율은 출산 360일 전 67.2% → 출산 후 59.9%로 떨어져 경력 단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전체 육아휴직자의 60.7%가 300명 이상 대기업 소속이었고,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67.9%가 대기업에 몰려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상근 노동자의 82%는 300인 미만 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육아휴직 혜택이 대기업에 크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