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62% 상승, 400달러 선 회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였어요(=자사주 매입).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어치 테슬라 주식 257만 주를 공개매수한 건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2% 오르며 400달러 선을 회복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 테슬라 주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입 이유: 머스크는 왜 테슬라 주식을 산 거야?

전문가들은 테슬라 이사회가 내놓은 CEO 보상안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테슬라 이사회는 오는 11월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총 1조 달러(약 1389조 5000억 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인데요. 이 보상을 받으려면 1단계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달성해야 하고요. 최종적으로 8조 5000억 달러까지 올라야 해요. 15일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달러였어요.

이에 머스크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와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잔뜩 사면 →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테슬라 주식 수가 줄어서 → 테슬라 주식을 사려는 수요 대비 주식 물량이 상대적으로 모자라져서 → 주식 가격이 오르기 때문.

테슬라 주가 상승 이유: 자사주 매입 원리는 OK, 근데 주가가 이렇게나 오를 일이야?

사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10년 만에 최악의 매출을 찍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 달 들어서 “이제 분위기 반전 시작이야!” 하는 주장이 고개를 드는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1) 로보택시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도 테슬라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거예요. 이밖에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에서도 테슬라가 주도권을 쥘 거란 말이 나오기도 해요.

테슬라 주가 전망: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전망이 갈려요:

• 쭉쭉 가즈아~ 📈: 테슬라의 신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거라는 주장이 있어요. 머스크가 CEO 보상을 받기 위해 주가를 계속 올리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요.

• 이미 너무 올랐어 🙅: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서 당분간 하락세를 보이는 조정에 들어갈 거라는 예측이 있어요.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걱정도 나와요.

+ 레오 14세 교황이 머스크를 언급했다고?

레오 14세 교황은 며칠 전 나온 언론 인터뷰에서 소득 격차가 커진 것을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으며 머스크를 언급했어요. 교황은 “60년 전의 CEO들은 노동자 임금의 4~6배를 받았는데, 지금은 CEO들이 노동자들의 600배에 달하는 임금을 받는다”고 운을 뗐는데요.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거라는 소식을 봤다”라며 이렇게 덧붙였다고: “많은 돈을 버는 게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정말 큰 문제에 부딪힌 것입니다. 깊은 성찰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양극화됐는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