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청·혁명’ 발언 논란부터 이재명 대통령 ‘푸대접’ 팩트체크까지 - 한미 정상회담 A to Z

트럼프 ‘숙청·혁명’ 발언 논란부터 이재명 대통령 ‘푸대접’ 팩트체크까지 - 한미 정상회담 A to Z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트럼프 ‘숙청·혁명’ 발언 논란부터 이재명 대통령 ‘푸대접’ 팩트체크까지 - 한미 정상회담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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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어요. 두 정상이 2시간 20분간 나눈 이야기는 물론, 회담 앞뒤로 나온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문가들의 평가, 앞으로 한미 관계 전망까지 싹 정리했어요.

한미 정상회담 분위기: “우리 화기애애했어요” 🤝

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미국에 필요한 얘기는 다 하겠다” 예고하고, 트럼프는 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는 사업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며 “회담 분위기 엉망 되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생중계된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가 세계 평화를 만들고 있다며 “피스 메이커”라고 치켜세웠어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하듯 “(북한)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요. 트럼프는 이 대통령이 “아주 훌륭한 사람이며,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등 두 정상 사이에 웃음이 오갔다고.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지금이 한미동맹의 황금시대”라 적고, 트럼프는 “한미동맹은 위대하다”고 말하며 두 정상 모두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어요.

트럼프 SNS 논란: “한국은 숙청·혁명 중” → “오해했다” 💬

회담 2시간여 전, 트럼프는 자신이 세운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거로 보인다. 수용할 수 없고, 한국에서 사업할 수도 없다”고 썼어요. 트럼프는 “한국 정부가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미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순직해병 특검과 내란 특검이 각각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내 레이더 시설을 압수수색한 걸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압박에 나선 거라는 분석을 내놨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어 대화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끈 전례가 있기 때문. 정상회담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는 “사실이라면 안타깝고 한국답지 않은 일”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어요. 이에 이 대통령은 “특검에 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 중 일부였고, 미군 기지 안에 있는 한국 공군 시설이 수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자 트럼프는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물러섰어요. 

한편 이를 두고 일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는 “트럼프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켜줄 건가 봐!” 하는 반응이 나왔다가 “뭐야? 트럼프도 좌파야!” 하고 돌변하는 일도 있었다고.

북한 대화 재개: “트럼프랑 김정은이 경주에서 만난다?” 🇰🇵

두 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시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했어요. 이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분단 국가 한반도에도 많은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피스 메이커가 되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이에 트럼프는 “(이재명 대통령은) 내가 함께 일해온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적극적이다. 우리는 함께 남북 문제와 관련해 뭔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나는 김정은과 친하다”며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그러자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를 초청하면서, “이 자리에서의 만남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북미 대화가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 북한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여요.

관세·경제 논의: 관세 이제 진짜 정말 최최종 합의? 

  • 관세는 지난 협상 그대로 ▶️: 관세와 관련해 추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 → 15%로 낮추기로 했던 지난달 무역 합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 농축산물 개방은 논의 X 🙅: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 문제는 아예 안건으로 오르지 않았어요. 다만, 미국 실무 당국에서 “우리는 한국이 개방하길 여전히 원해!” 하는 말이 나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 추가 구매·투자 나선 기업들 💰: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우리나라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했는데요.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구매·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1건의 양해각서(MOU)·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요 경제 협력 분야: “MASGA, 근데 이제 코리아와 함께” 🚢

경제 분야 중 특히 조선 분야 협력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어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살리겠다는 트럼프의 뜻에 맞춰 우리 정부는 지난달 관세 협상 때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는 “한국 기업에 배를 주문하면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가 배를 만들게 하겠다”며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어요. 조선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말을 종합해봤을 때 미국이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이밖에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분야 협력도 늘어날 전망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협력을 늘리겠다고 했는데요. SMR 개발과 상용화에 두 나라 기업이 힘을 모아서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자는 것. 또, 우리나라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공급망 다양화에 나섰고요. 트럼프는 알래스카 LNG 개발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어요.

주한미군 문제: 주한미군 부지를 미국 땅으로 하자? 🪖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주한미군 관련 문제가 가장 어려운 과제일 거라는 예측이 많았는데요.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먼저 국방비 증액을 언급하자, 트럼프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어요.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참석한 행사에서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국방비 증액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줄일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확답을 피했는데요. 그러자 “트럼프가 주한미군으로 우리나라 압박할 생각은 없나 봐” 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어요.

하지만 트럼프가 갑자기 주한미군기지 부지를 미국이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르면 주한미군기지 땅은 우리나라에 반환할 것을 전제로 미국에 무상으로 빌려준 거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한미일 동맹: 트럼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고? 🇯🇵

회담에서는 한미일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한일 관계 문제가 나오기도 했어요. 트럼프가 “일본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만,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집착해서 두 나라가 함께 하도록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거예요.

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일본과 만나서 문제를 미리 정리했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했어요.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양한 분야의 한일 협력 강화를 약속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는데요. 여기에 과거사 문제는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지만,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앞선 정부가 체결한 합의에 동의할 수 없지만, ‘국가로서의 약속을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요.

전문가·정치권 평가: “첫 단추 잘 끼웠어!” vs. “알맹이는 하나도 없어!” 🧐

“분위기가 좋았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회담 내용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렸어요:

  • 큰 논란 없이 잘했어 👍: 두 나라의 동맹 관계를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요. 민감한 주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좋은 분위기를 만든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실무 협상도 원활할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주요 외신도 노련하게 곤란한 상황을 피했다고 평가했어요.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전략적으로 협상가다운 기지를 발휘했다”고 밝혔어요.
  • 중요한 얘긴 안 했어 👎: 관세·안보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와요. 얻은 건 없고 내준 것만 많다는 비판도 있고요. 합의문이 없어서 “나중에 트럼프가 말 바꾸면 어떡할 거야?” 하는 걱정도 있어요. 국민의힘은 “아부만 늘어놓고 투자만 갖다 바친 굴욕외교이자 역대급 외교 참사”라 비판하기도 했어요.

한미 관계 전망: 진짜 협상은 이제 시작? 📃 

앞으로 농산물 개방 등 관세 협상 세부 내용이나,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한미 동맹 현대화 등에 관해 두 나라 실무진 사이에 치열한 협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정부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1) 경제·통상 안정화 (2) 안보 동맹 현대화 (3)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이라는 3가지 핵심 목표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시대의 통상·안보 협상의 뉴노멀은 끊임없이 논의하는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은 계속된 협상의 과정”이라고 밝혔어요.

+ 이재명 대통령 홀대 논란: 미국에서 이 대통령이 푸대접 받았다고? 팩트체크 ✅

한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어요. 미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의장대 사열도 받지 않고, 의전장 대행이 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등 역대 대통령들의 미국 방문 때와 비교해 의전이 소홀했다는 것. 또, 미국의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은 걸 두고도 “트럼프가 이 대통령 무시한 거야!” 하는 말도 있었는데요. 이 대통령이 홀대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에요:

  • 이번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이었어요. 공식 실무방문은 실질적인 협의에 초점을 둔 방문으로, 가장 급이 높은 ‘국빈방문’에 비해 의전이 간소화되는데요. 예를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 있었던 의장대 도열, 만찬 등은 미국 의전 원칙 상 공식 실무방문에 포함되지 않아요. 관례적으로 미국 국빈방문은 임기 중 1번만 가능하다고.
  • 블레어하우스는 내부 수리중: 외교부는 “미국측으로부터 내부 수리로 인해 블레어하우스 제공이 어렵다”는 연락을 미리 받았다며 홀대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어요. 또, 의전장 대행이 공항 영접을 나온 데 대해서도 미국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고 설명했어요. 이전 대통령들도 미국 방문 때 외부 호텔에서 지내거나, 의전장 대행이 공항 영접을 나온 사례가 있다고.

+ 한미 정상회담 선물: 거북선, 골프채, MAGA 모자 그리고 수제 펜 🎁

트럼프가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 받는 선물도 늘 주목받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3가지 선물을 준비해 갔어요:

  • 금속 거북선 🐢: 현대중공업의 오종철 명장이 제작한 작품인데요. 우리나라가 전통적인 조선 강국임을 보이는 한편, 한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어요.
  • 수제 맞춤 퍼터 🏌️: 트럼프의 체형에 맞춰 제작하고, 트럼프의 이름과 대통령 역임 차수인 ‘45·47’을 각인한 맞춤 퍼터도 선물했어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취향에 맞춰 국내 골프채 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준비했다고.
  • 카우보이 모자 🤠: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새긴 카우보이 모자도 준비했어요. 트럼프용은 빨간색, 멜라니아 여사용은 흰색으로 제작했다고. 트럼프가 야구모자는 자주 쓰는데 카우보이 모자는 쓴 적이 없다는 점에서 준비한 선물이라고 해요.

즉석에서 서명용 펜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글을 쓸 때 사용한 펜을 본 트럼프가 “정말 멋지다. 도로 가져갈 거냐”고 농담을 건넸는데요. 그러자 이 대통령이 “대통령께서 하는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며 선물했다고. 한 국내 업체가 두 달 동안 수제작한 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by. 에디터 하비 🤖
이미지 출처: ⓒReuters/Brian Sny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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